호남, 배영만 신청, 당국에 정읍은"안돼" 변명준 꼴
고생 보람없이 전주지역 신설 가능성 높아

도내에 외국어 고등학교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도교육청에서 사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외국어고등학교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정읍관내 배영고와 호남고 만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학교 모두 낙점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호남과 배영은 나란히 도교육청 행정과에 특수목적고등학교인 외국어고등학교 전환신청을 했지만 도교육청 담당부서에서 정읍에서 경쟁적인 두 사립학교가 모두 외국어 고등학교 전환신청을 해 딱히 한 곳만 선정할 수 없다는식의 부정을 위한 변명의 요소만을 제공, 한 곳도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경쟁을 했다는 지적이 높다.

배영학원 법인실장 하정봉씨는 "지난해부터 계획을 세우고 전국의 외국어 고등학교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쳤으며 학교시설관계, 교원관계, 교육내용등을 모두 검토해 도교육청에 외국어고등학교 전환신청서를 먼저 제출했으며 도교육청에서는 우리가 올린 자료를 보고 도내 사립고등학교에 외국어고등학교 전환신청에 관한 공문을 내려보내 호남고가 신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실장은 "정읍에 외국어고등학교가 배영이든 호남이든 유치된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외국어고등학교의 유치전이 정읍은 한군데도 못주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외국어 고등학교 전환이 물 건너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호남학원 행정실 심상용 과장은 "호남의 외국어고등학교 전환신청은 정읍지역이 도농지역으로 우수아들을 대도시로 뺏기고 있어 지역인재 육성차원에서 우수아이들을 정읍쪽으로 오게해 정읍의 교육환경을 바꾼다는 취지와 법인 이사장이 일찍부터 영재아에 따른 교육과정을 도입, 우수아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쉽게 말해 배영고의 특수목적고 전환에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있으나 영재지능법이 국회통과되어 2002년부터는 일반학교에서도 영재반을 운영할 수 있게 된데 따른 우수아유치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과 배영 모두 마찬가지로 두학교 중 한학교가 특수목적고로 전환되었을 경우 사립학교의 존립에 심각한 문제를 남기게 되어 외국어 고등학교 전환은 정읍교육계의 판도를 바꾸는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도교육청은 두 사립학교간의 경쟁을 이유로 들어 정읍유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학교 가운데 한곳을 선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와 지리적 여건에서도 불리해 특목고의 가장 역점이랄 수 있는 우수학생의 유치가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도교육청 행정과 김치옥장학사는 아직 최종적으로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외국어고등학교 선정에 대해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정읍지역은 지리적 여건등을 따져볼 때 우수학생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고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정읍에서만 두학교가 신청해 한 학교만을 선정할 때의 부작용등이 대두되고 있기에 전주의 교육여건등을 따져 전주에 외국어고등학교를 신설하자는 안이 비중있게 다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정읍 배영과 호남은 한동안 외국어 고등학교 전환을 위한 갖은 고생만 하고 아무런 소득도 없는 결과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져 두학교중 한학교는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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