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타지 진학 학생까지 800여명 부족
중학졸업생보다 고입 정원 많아 악순환 계속

올해도 여전히 정읍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이 현저히 미달된 가운데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 또한 155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읍교육청에서 지난 10월 23일 조사한 2001학년도 고교진학예정자 현황을 보면 현재 중3생 총 1,815명(남 947명, 여 868명) 가운데 1,660명만이 정읍관내 학교에 지원하고 145명이 도내 정읍이외의 지역에 지원예정이며 타도진학예정자도 1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읍지역 고교 신입생 정원은 13개 고등학교 총 82학급 2,460명으로 올해 졸업하는 정읍지역 중학교 졸업생보다 640여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150여명이 넘어 모두 8백여명이 부족한 극심한 수급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관내 정읍지역 중학교 3학년생의 타지진학이 가장 많은 곳은 정읍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한학교에서 31명이 전주, 익산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전주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어 빚어진 현상으로 보이는 반면 시내중학교에서도 16명이 타지진학예정인 학교도 있었다.

따라서 인문계 고등학교는 어느 정도 모집정원을 채웠다고는 하지만 관내 실업계 고등학교와 농촌지역 고등학교의 경우는 정시지원만으로는 존폐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극소수의 지원을 보인 학교도 있어 전주에서 낙방한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읍지역 중학생들은 공부를 하지않아도 서로 모셔가기 경쟁을 하는 정읍현실에 안주하고 있어 성적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다 모셔가기 경쟁속에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그러므로 일각에서는 극단적으로 한 학교를 폐교시키든지 공부학급수와 급당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지만 사립학교의 경우 학급수가 줄어들면 교사의 수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있어 학급수보다 학급당 정원을 대폭 축소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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