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이 계속되면서 공업용수 부족으로 인하여 1일 수천톤 이상의 공업용수를 필요로하는 공단입주업체들이 용수확보를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공업용수를 공급해줘야하는 행정당국은 이를 외면하며 책임 떠넘기기에만 열중하고 있다.

폐지를 재활용하여 박스 및 화장지를 생산하는 제지업체 등 10여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있는 정읍시 영파동 소재 정읍 제1공단은 78년 조성 당시 공업용수 미시설로 그동안 정읍천 복류수를 입주자 개별로 개발하여 공업용수로 활용해왔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61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하수종말처리장이 5년만에 준공되면서 한전 앞 정읍천 지점에서 시가지일원에서 발생한 우수 및 오수를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취입하면서부터 민원은 발생하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하류지역에 위치해있던 정읍제1공업단지는 상류지역에서 정읍천 복류수가 차단되어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방류되기 때문에 20여년간 사용해왔던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없게되자 이들 입주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원인제공자인 정읍시에 공업용수 해결을 요구해왔다.

업체 대표들은 지난해 하수종말처리장의 하수차집으로 인하여 부족되는 수량을 정읍시에서 조치하여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국시장을 비롯 국.과장 등이 현지조사를 마쳤고 갈수기시 공업용수 해결방안으로 1차적으로 상류하천을 굴착 확보하고 부족분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물을 송수장비를 이용해서 상류하천으로 비상양수하여 해결한다고 실무부서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정읍시에서는 장기적인 대책으로 내장저수지 및 정읍천 상류지역이 상수도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 불필요한 상동정수장을 매각해서 발생하는 수익금 50여억원을 투입 공업용수도 시설을 설치할 구체적 방안까지 검토했었다.

그러나 시에서 제시한 해결방안은 헛구호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봄가뭄이 지속되면서 공업용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농업기반공사 정읍지부에서 농소동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위해 만들어진 사금취입보에서 최근 농민들과 일부 공단 입주업체간의 물확보로 인한 몸다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공업용수가 50%이상 부족해지는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이들 입주업체들은 정읍시가 약속한 대로 공업용수의 부족분의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수차례의 민원에 대해 공업용수의 해결을 약속하며 다각적인 검토를 마쳤던 정읍시에서는 1년이 다 되도록 아직껏 설계용역은 커녕 예산편성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당국은 주무부서 떠넘기기에만 급급해하고 있어 공업용수를 애타게 갈망하는 공업단지 입주업체들의 희망을 꺾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한편 정읍 제1공업단지 입주업체들은 하천에서 1일 약 5,000여톤의 용수를 확보해야 정상적인 기계설비가 가동하는데 가뭄이 지속되는 갈수기에는 50%정도의 공업용수 부족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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