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달퍼도 무슨 수가 있냐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고 걸어가자면 40분이상이 되는데 더운데 힘들잖아요"

여성회관 한글반에 다니는 아내(김화이, 64세)를 위해 3년동안 쉬지않고 오토바이로 등하교를 시킨 안별성씨(63세, 하모동)의 말이다.

아내에게 다정한 편은 못되는 남편이라고 자칭 인정하는 안별성씨는
아내의 배우려는 노력이 대견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보기 좋아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 공부시간만큼은 틈을 내어 오토바이에 태우고 공부시간에 맞춰 등교시키고 끝날 즈음 10분전에는 당도해 아내의 하교를 도와왔다.

아내가 그리도 예쁘냐는 말에 "이쁜 것보다도 평생을 같이하는 사람이라 소홀히 대할 수는 없지"라고 답하는 안별성씨.

"간판이라도 볼 정도면 됐다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됐다 싶지만 공부도 하고 치매도 예방하고 이보다 더 좋을 게 없다 싶어 계속 다니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창피한 일이라고 안 다닌다고 한다는데 배우는데 창피가 무엇이며 부모 복없어 애초에 못 배운 것 늙어서라도 배우겠다는 것을 누가 말리겠냐고 말하는 안별성씨는 집에서도 쉬지않고 한글공부에 여념이 없는 아내가 한편으로 자랑스럽게도 하단다.

여성회관 한글반 교사 이봉진씨는 김화이씨는 달력 뒷장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말하고 매일 오토바이로 아내를 태워 주는 남편의 성의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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