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의 이미지를 한번에 나타낼 수 있는 정읍공용터미널과 정읍역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역 광장 조성사업(관련기사)이 가시화 돼,정읍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하루평균 3천여명이 이용해 정읍을 찾거나 외지로 나서는데 이용되는 정읍공용터미널은 당초 첫 인가를 받은 1972년 모습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정읍공용터미널의 실상
70년대 드라마 세트장 손색없어...

정읍공용터미널의 첫 인상을 한마디로 말하면 '2001년 정읍시에 마련된 1970년대 드라마 세트장'같은 모습이다.
어떤 영화감독이라도 정읍공용터미널을 제대로 살펴본다면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촬영장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들리는 실정이다.

첫 인가당시 그 건물 그대로에 칙칙한 조명,이용 승객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각종 시설과 안내편,전화기,음용대,매점,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각종 전기선과 조명,날씨가 더워지고 있지만 냉방까지는 신경도 쓸 수 없는 지경이다.

겨울은 겨울대로 난방기가 제댈로 갖춰져 있지 않아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추위를 참느라 이를 물어야 할 지경이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지난해 정읍시의 지원으로 광주행 승차권을 발매대 옆 화장실이 양호하게 개선됐고,장애인을 위한 유도로가 마련된 것 외에는 시간이 정지된 듯한 인상을 갖게 하는 곳이다.

화장실과 대합실 등을 정비하고 승객들을 맞이하는 정읍역과는 달리 정읍공용터미널의 모습은 정읍시가 얼마나 낙후된 지역인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다.

더욱 다행스런 것은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정읍역 광장이 새롭게 확장 정비된다는 점이다.

정읍역이 이제 열차에서 내려 정읍에 대한 아름다운 이미지를 갖게 하기 위한 공간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1972년 버스터미널로 인가를 받은 정읍공용터미널은 정읍시 연지동 312외 9필지 2,418평의 부지에 터미널과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정읍공용터미널은 1972년 12월 23일 이형석씨가 인가를 받았고 이어 78년 9월에 백문기씨를 거쳐 현재는 김선정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정읍역 광장조성
정읍시는 지난 9일 행정자치부가 정읍역 광장 조성사업비 명목으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결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4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정읍역광장 조성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30억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하고 15억원을 들여 주차장과 분수대광장,광장매점,파고라 등의 시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2년까지 추진되는 정읍역광장 조성사업이 마무리 될 경우 정읍역을 통해 우리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정읍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터미널이전사업 사실상 실패
정읍시는 도심속에 위치한 공용터미널이 안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 6월 27일 터미널이전예정지를 고시한 바 있다.

정읍시는 연지동 370-1번지 인근 5,390평은 여객자동차 정류장으로,연지동 370-22번지 인근 32,489평은 유통업무 시설지구로 고시했다.

5390평에 달하는 여객자동차터미널과 6243평에 달하는 농산물도매시장,3926평에 달하는 화물자동차정류장,3817평 농기계 및 도매센터,2292평의 축산물 및 수산물도매센터,4661평의 도매센터,1987평의 하치장 및 보관시설,1763평의 승용차 주차장,1455평의 트럭판매장,617평의 지원시설,218평의 휴식공간,5509평의 도로 등의 용도지정 내용이다.

국승록 정읍시장은 이에 따라 민자유치사업으로 터미널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구체적인 추진에 돌입했지만, IMF국가위기 등으로 사업추진 업체로 선정된 사업자가 계약대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진통을 겪다 급기야는 터미널 이전사업을 사실상 포기하 지경에 까지 이른 상태이다.

정읍시 교통관광과 관계자는 "현재 이용되고 있는 정읍공용터미널의 문제점은 터미널 사업이 이미 사양사업으로 전락한데다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 정읍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설을 보완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히고 "현 시설을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개선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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