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인 우미주택건설과 신탁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고통을 겪고 있는 상동 우미아파트 835세대 2천700여 입주자들이 법원의 경매추진이 불과 1-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미아파트 경매대책협의회 관계자와 주민들은 지난 20일 국승록 정읍시장과 관계부서 공무원,정도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장상동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법원의 경매를 단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아파트에 부과된 재산세와 앞으로 부과될 등록세의 경감도 요구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읍시측은 이와 유사한 사례를 파악한 뒤 적극 협조하겠지만 재산세와 등록세의 탕감 및 경감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도세인 등록세의 경감에 대해서는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입주민외 입찰자는 죽음을 각오하라'
법원의 경매를 앞둔 우미아파트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아파트를 스스로 지키겠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수십종 넘게 걸려있다.
'우미아파트는 우리가 지킨다'는 내용의 평이한 문구로부터 '입주민외 입찰자는 죽음을 각오하라''피를 부르는 경락을 포기하라''단결만이 살길이다'는 등 섬뜩한 문구들로 가득해 입주민들의 결의를 내보이고 있다.

지난 4월중순부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우미아파트 주민들은 '우미아파트 경매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회장에 정환욱씨,부회장에 이정열씨,고문에 류춘우.장형기씨를 각각 선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이달초 생존권투쟁과 사수 등의 내용을 적은 머리띠 천여개와 플래카드 수십종을 마련한 뒤 본격 집회 연습에 돌입했다.

주민들은 7월초 1차 연습에 이어 19일에 2차,오는 26일에는 3차에 걸쳐 옥외 집회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이다.
경매대책협의회가 내걸고 있는 표어는 '한발 물러서고 한문제 더 해결하자'는 것. 코앞으로 다가온 경매에서 현재 입주자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조금이라도 더 힘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현 입주민이 낙찰받게..."
주민들의 요구는 일단 업체의 부도로 대출한 주택은행측이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경매가 실시되지만 현 입주민이 낙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
또한 이와 함께 주민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한 큰 이유는 입주민외 타인이 경매에 응찰할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또 경매에 필요한 비용을 주택은행측이 먼저 대출해준 뒤 후에 아파트를 담보하는 형식도 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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