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 정보계장 이봉열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진정한 친구가 없다면 외롭고 쓸쓸하고 괴로운 삶의 연속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친구는 같은 동년배나 학우들로서 우정을 나누는 관계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친구는 우정을 나누는 관계이면서도 서로 마음에 담아놓은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고, 외롭고 힘들 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위로와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마음이 없다면 진정한 친구라고 말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 친구는 같은 동년배나 학우들로만 제한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직위 고하는 말할 것도 없고 빈부격차와 선후배 관계없이 서로 마음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라면 모두가 친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어느 새 물질만능주의에 치우쳐 진정한 친구,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가 메말라 가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우리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고 사랑을 실천하는 일들이 교회에서 전개되었다고 하는 것은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이다.


정읍성결교회에서는 당회장 전병일 목사의 생명나눔운동이라는 목회 철학에 따라 교우들이 주일 예배 후에 장기 기증 운동을 실시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장기 기증 운동에는 사후 각막 166명, 뇌사시 장기 기증 185명, 신장 5명, 그리고 장기기증 월 후원 84명이 참여하여 장기 기증 각서에 서명을 하였고 66여명이 헌혈에 참여하였으며, 앞으로도 장기 기증과 헌혈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간다고 하는 일, 또 사랑나눔바자회를 하여 얻어진 이익금 1,100여만원을 불우한 이웃돕기에 사용하는 일들은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하는 완전한 사랑운동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스턴버그는 사랑에는 친밀감과 열정과 헌신이라는 세 가지 면이 있다고 말한다.

친밀감과 열정은 있으나 헌신이 없는 사랑은 낭만적 사랑이고, 친밀감과 헌신은 있으나 열정이 없는 사랑은 우애적 사랑이며, 열정과 헌신은 있으나 친밀감이 없는 사랑은 얼빠진 사랑이라고 한다.

친밀감과 열정 헌신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사랑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이러한 완전한 사랑으로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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