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축제를 비롯해 주요 행사장이면 자리를 채우거나 행사지원을 위해 동원되던 정읍시 공무원들이 이제 상응한 대채을 세우지 않을 경우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축제문화 정착에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부터 열리는 황토현 동학축제장 공무원 동원에 대해 정읍시 공무원노조(위원장 권재현)가 무조건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시 공무원노조는 최근 제 41회 황토현 동학축제와 12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와 관련해 해당 단체와 정읍시 관련부서에 문제점을 제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정읍시 공무원노조가 문제와 개선을 요구한 사항은 모두 6건.

우선 사업주체에 관해 노조측은 동학축제의 사업주차가 정읍시인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인지 모르겠다며, 계승사업회에서 주관해 시장을 초청해 추진사항과 시가 추진할 사항에 대한 보고회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집행의 문제에 대해서도 2007년도 예산에 비해 올해 예산이 5억2천5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읍면동에서 홍보물을 부착하고 부스운영비 등이 작년과 동일해 어디에 적정하게 지출됐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자료의 공개를 요청했다.

노조측은 특히 일률적이로 주민동원 인원을 배정하고 있어 읍면동에서는 교회나 관내 차량 소유자에게 부탁해 동원인원을 수송하고 이들에게 식사나 간식까지 제공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아무런 대책없이 자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인원동원에 따른 소송비 지원과 동원 참여자에 대한 간식 및 식사비 제공,사고에 대비한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또한 먹거리 장터 운영을 위해 지원되는 부스운영비 15만원은 5년 전과 동일한데다 읍면동에 부스를 할당하기 때문에 공무원이 참여하고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먹거리 장터 운영자 공개 모집을 통한 민간운영 추진과 읍면동 할당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노조는 이같은 사례로 김제시의 예를 들며 낮은 가격의 정찰제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공휴일 근무자에 대한 보상이 없는데다 실과별로 사업을 맡기고 계승사업회는 감독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공무원들은 산불비상이나 AI(조류인플루엔자) 살처분 및 초소운영등이 계속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휴일근무자 대체휴무 실시와 충분한 휴일근무수당 지급,자원봉사자 등을 확보해 추진할 것 등 참여 근무자에 대한 보상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노조측은 이밖에도 셔틀버스 운영과 관련 운행의 지휘권을 담당 실과에 맡겨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읍시 공무원노조 권재현 위원장은 “이것이 노조의 입장이기보다 전 직원들의 입장이며, 그동안 공무원들이 참고 지원했으나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어서 개선을 촉구했다”며 “계승사업회가 예산의 공정성을 갖고 효율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기획홍보국장은 인원동원 논란에 대한 견해를통해 소모전을 우려하며 “사업회에서는 공무원들의 인원동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요할 뿐”이라며 “사업회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고 시간을 들여 활동했다”면서 “힘없는 계승사업회에 돌을 던지기보다 자신의 상관에서 당당하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업회측은 또 “노조원들이 공무원이기 이전에 정읍사람 아니냐”며 “비방보다는 행사가 잘 되도록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읍시공무원노조는 현원 1천 94명 가운데 932명이 노조에 가입해 활동중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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