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장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는 1789년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취임한 이래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과연 본선에서 공화당 존 맥케인 후보를 재치고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는 관심사이지만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선거기간 내내 미국의 ‘변화(change)’와 ‘기회(chance)’를 역설하여 '준비된 대통령'(Ready론)을 앞세운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따돌리고 그야말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것이다. 미국의 대통령 자리는 국제적으로 어떠한 위치로 평가받고 있을까? 적어도 미국의 대통령의 위치는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힘을 쥐고 있다.

그런 위치에 한발 다가간 대통령 후보가 Change와 Chance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219년 만에 흑인 대통령 후보를 낸 미국사회는 그만큼 변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그 이상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국제여론을 호도하며, 이라크와의 전쟁을 일으켜 세계적인 유산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유물과 유적을 파괴하였다. 여러 동맹국들의 청년들을 전장에 내몰았고 수많은 목숨을 잃게 하였다. 또한, 대화로 풀어야할 북핵문제도 ‘악의 축’운운하며 대결구도로 몰아갔다. 이런 강경한 태도가 미국사회에 반감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민들이 등을 돌려 지지율이 30퍼센트 내외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 대통령 후보 버럭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자격으로서 2006년 아버지의 고향 케냐를 비롯하여 아프리카 대륙을 순방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는 부인과 함께 에이즈검사를 하였다. 그로 인한 홍보효과가 아프리카인 50만 명이 에이즈검사에 동참할 것이란 측근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그는 세계를 바꾸려 하고 있다. 그가 꿈꾸는 것은 물리적인 힘을 가해 세계의 대통령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의 마음을 얻어 진정으로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려는 리더쉽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은 녹녹치가 않다. 이명박 정부에 민심이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민심을 되찾기 위해 청와대는 비서진을 교체하고 개각을 한다고 한다. 3개월 전 이명박 정부가 청와대 비서진 구성과 조각을 할 때에 유행한 말이 있다. ‘고소영’과 ‘강부자’가 그것이다. 필자는 위대한 우리나라 대한민국(大韓民國)이 이름값을 못한다 생각했었다. 아니 이름값을 못하게 많든 사람들이 야속하였다. 우리나라에 인물난이 그렇게 심한 것일까? 국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는 이가 많았다. 나라살림을 하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데 무슨 계파가 따로 있고 당과 색깔 구분이 필요한가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흠이 없이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이지만 이명박 정부는 조각에서부터 민심이반이 시작되었고 그 뒤로도 밀어붙이기식으로 악수(惡手)를 거듭 두었다. 나라를 가꾸고 세상을 일구는 일은 사람이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이번 개각을 할 때는 나라를 구하고 서민생활에 안정을 가져다줄 인물들이 발굴되어 국민 모두가 창피를 사는 일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 대통령 후보 버럭 오바마가 주창한 것처럼 ‘변화’와 ‘기회’는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곧 변화없이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단순한 논리가 비단 버럭 오바마만의 생각이 아니더라도 기회라는 것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나를 버리고 너를 생각할 때 그제야 변화가 시작되고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사람 개개인의 능력이나 사고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세상을 바꾼 선인들을 보면 그다지 천재적이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존재로 잡초같이 삶을 영유한 선인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조그마한 사건 사물에서도 뭔가 ‘왜(why)’라는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문물을 창조해냈으며, 개혁의 물꼬를 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들을 중용하는 지도자가 있었다. 우리 정읍은 시간이 흘러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모습을 볼 때에 매우 안타깝고 위기감을 느낀다. 더구나  대도시, 광역도시에 밀려 지역적으로 가장 취약한 것이 인재난이다. 그렇다고 뒷짐만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시민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데서 우리의 취약점을 극복해 나가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특히, 공무원, 의원들의 역할이 크다. 시민단체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정읍시도 백지장 차이의 사고와 능력을 가진 유능한 인물을 찾아 중용해야한다. 우리 정읍인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고와 창조적인 마인드 가지고 지역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백지 한 장 차이가 지역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고 세계를 바꾸는 그런 날이 올 날을 기대한다.(김형남/ 정읍시 이평면 무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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