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정체성 확립 우선” 견해



국회 유성엽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 당선인사와 함께 의정활동계획과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정읍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길이 남을 반봉건, 반제국주의를 위해 봉기한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5.17 이후 오히려 박정희 정권시대 보다 그 역사적 의미가 축소됐다”고 아쉬움을 표하고 “이는 목숨바쳐 사회개혁을 위해 희생하신 선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지역을 초월하여 적극적인 기념사업 전개를 당부했다.
또한, 최근 대표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창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크게 계승할 업적도 없는 과거 자신들의 뿌리를 이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반해, 어찌된 영문인지 민주당은 탄생한 1955년 이후 줄곧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왔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 1998년 명실상부한 민주정권을 탄생시켰으며, 이후 남북간 긴장완화와 민족간 동질성 확보, 투명한 시장경제제도 정착과 노동 3권의 보장,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제도 도입 등 과거 정권에 비해 좋은 정책들을 시행했던 자랑스러운 정당사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미흡하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제 더 이상 북한을 우리나라에 짐이 되는 존재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희소한 지하자원이 무궁한 지역이다. 이미 유럽의 여러나라가 이를 이용할 목적으로 북한과 접촉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며, “이제는 북한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우리의 경제파트너로 인식해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유의원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정읍을 위해 전반기에는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이바지 하고 싶다”고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까지는 진입할 수 있지만, 중진국에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농업·농촌이 발전해야 한다”고 농업발전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유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진로와 관련하여 복당여부에 대한 자문을 구하면서 “이제는 민주당도 국민적 관심을 갖기 위해선 새로 집을 짓는다는 심정으로 내부토론 등을 거쳐 명확한 정체성 확립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내자, 김 전대통령은 “유 의원은 정읍시장 등을 역임하며 좋은 실적도 쌓았고, 민주당에 복당을 하게 되면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유성엽 의원은 일요일인 지난 22일 지역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개원 60주년을 맞는 해에 정읍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18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발전과 정읍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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