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본보가 민선4기 정읍시정 출범 2년 결산을 정리해 내보낸 후 시민 반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편집위원회와 독자들의 견해도 대체적으로 강광 정읍시장에 대한 시정 운영전반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강광 시장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발이 닳도록 민생현안을 챙기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왕성한 활동에 비해서 ‘열심이다’는 말보다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국 제일의 생활체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술 땀을 흘리는 강시장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가 않았으며 박수에도 인색했다는 점이다.

지난6월24일 시청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김모씨는 ‘생활체육대회 결과 글을 읽고’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마지막으로 전국의 제일의 생활체육도시의 면모를 확인했다는데 전국제일의 생활체육도시의 면모의 기준이 뭔지 잘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고 적는 등 ‘제발 어설프고 전시성 강한 생활체육도시 이상한 문구에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지 마시고 효율적이고 미래 지향적이고 정읍만의 독창성이 살아 숨 쉬는 생활체육 환경조성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마도 이분의 생각은 다수의 상위 종목의 입상에서 전국 제일의 생활체육도시의 면모를 과시했다는 시 당국의 홍보를 접하고서 중구난방으로 이것저것 생색내듯 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택하라는 주문이자 뜻으로 풀이된다.

옳은 지적이다. 체육이든 시설물이든 그 어떤 정책을 입안해 추진하려 한다면 전국이 아닌 세계 최고의 것, 즉 명품을 만들어야 경쟁력과 그로인한 부가적 가치가 높아 강 시장이 그렇게 강조하는 ‘시민이 잘사는 새 정읍 건설’도 이루어 질수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강시장과 공무원들이 무엇 무엇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을 만들고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우리만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었느냐가 주요 관건이라는 뜻이다.

시당국이 ‘내장산 리조트사업과 내장산 관광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은 대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은 결실이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

20여 년 전부터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2003년도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고 정읍시가 개발협약을 체결해 추진된 내장산 리조트 사업이 올해 3월, 4·9총선을 앞두고서 기공식을 갖는 등 불과 2년 후인 2010년 완공 목표인데도 아직도 그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 2천545억 원(시비290억, 관광공사329억 원, 민자 1천924억 원)중 민자 유치 1천924억 원 대부분인 76% 투자자에 대한 실체가 아직도 불투명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발표부터 시의회와 타당성을 놓고서 의견을 보였던 내장산 관광테마파크 역시, 도비22억과 시비154억 원이라는 투자비 마련도 쉽지 않겠지만 민자 분 304억 원 또한 정읍시로서 투자자를 찾기부터가 만만치가 않다는 점이다.

첨단과학도시 조성 사업 역시 뜬 구름을 잡는 발표가 시도 때도 없이 언론 홍보용으로 등장하는 등 정치적 발언으로 난무하고 있으나 이 또한 장기적으로 지켜보아야 할 사안들뿐이다.

그 이유는 정읍지역에 방사선 관련 연구기관 유치를 놓고서 한 때 유해성 논란과 함께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서 고민하던 10여년을 전후한 그 때가 있었에 그렇다는 말이다.

민선 4기 강시장 후반기, 시민 모두에게 인정받는

경쟁력 사업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우리도 이렇게 해 볼 테니까 이렇게 해주면 어떨까요?’ 라는 의식개혁도 필요...

 

득과 실을 따지고 오죽했으면 약간의 위험이 감수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와 연관하여 대다수가 찬성을 하고, 그동안 지켜보아 왔지만 아직도 시민들에게는 이렇다 할 가시적인 성과물을 안겨주지 않았던 것도 작금에 사실이다.

건물이 들어서고 국민 혈세가 대거 투입되는 부속 건물이 하나 둘씩 생겨나는 것과 연구 성과물 발표 그리고 누구와 혹은 어느 업체와 MOU을 체결했고 조만간 기업이 입주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뿐이다.

오랜 기다림 속에 애간장이 다 타는 시민들의 현실적인 아픔은 외면되고 지속된 채, 시 당국과 정치권은 조만간 1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2조원 대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만 하고, 기다려 보라는 말 뿐이니 당장 끼니가 어려운 시민들로서는 그저 답답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좋은 상품 즉 대중성이 있는 인기상품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 그래야 관련업체가 정읍에서 공장을 지을 것이고, 그러면 고용인구가 창출되고 상주인구 및 그런저런 이유로 관광을 비롯한 유동인구가 늘어 날 수가 있다.

또 하나 정읍에서 관광인구가 몰려 올수 있는 요건으로는 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과 먹을거리와 놀거리, 볼거리가 그들의 눈높이에서 만족되고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잠자는 내장산관광호텔이라도 정읍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살려야한다는 논리와 정촌골 백제마을 복원만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그 때문에 시민들에 의해 강하게 어필되고 있다는 점도 시 당국이 잊어서도 안 된다.

또한 시민들 스스로가 정읍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각자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나 때문에 그들이 정읍을 찾는 등 그들을 우리 집으로 유치하겠다는 각오가 그래서 더 절실하고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시당국만을 원망하고 일회성 정책 난발 등만을 비난하며 감나무에서 잘 익은 홍시가 내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는 심정과 안이한 자세로는 ‘부강한 정읍’ 만들기란 쉽지가 않다데 모두가 동의를 해야 한다. 

재래시장 활성화도 도심권의 공동화 현상 등도 모두가 당사자인 시민과 상인들이 나서서 자신들의 의지가 담긴 땀방울 같은 투자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

‘우리도 이렇게 해 볼 테니까 이렇게 해주면 어떨까요?’ 라는 사고의 전환이 빨리 바뀌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이다.

자신들은 가만히 있으면서 시당국으로부터 무엇 무엇만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정읍시 역시 전체적인 큰 방향을 잘 정하고, 선두에서 끌고 가야 할 강 시장 마인드 또한 작은 것에 연연해서는 안 될것이며 소수의 이익집단에게 대책없이 끌려가서도 안 된다.

향후 강광 시장의 민선4기 후반기 시정운영은 시민모두에게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더 많은 후한 점수를 받기를 우리는 희망한다.

아마도 그 길은 정읍사회를 큰 틀에서 보고 경쟁력을 갖춘 항구적인 일에서 찾고 그것을 정책적 사업으로써 결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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