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동 다목적 체육관 건립 부결에 주민 항의
관심 집중되는 11월 5일, 과연 어떤 결정을...



정읍시의회의 의사결정 사안에 대해 집단민원이 발생할 경우 과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정읍시의회는 140회 임시회를 열고 집행부가 제출한 2009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한 결과 태인면 태창리 농어촌 복합체육시설 건립사업과 소성면 보화리 건강증진센터 신축사업은 의결했지만 옹동면 매정리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사업은 투표까지 실시한 끝에 부결(찬성 4: 반대 4)했다.
이같은 소식이 옹동지역에 알려지자 면민들은 당연히 반발했고, 지난 20일(월) 오후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추진위원회 이종환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오 전 의원과 주민 10여명이 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시의회를 방문해 김현목 경제건설위원장과 자리를 맞댄 옹동지역 주민들은 인근 태인 복합체육시설 건립사업과 소성 건강증진센터 신축사업은 그대로 의결해놓고 오지로 낙후돼 있는 옹동지역에서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한 다목적 체육관 건립사업을 부결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된다며 항의했다.
주민들은 박일 자치행정위원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정읍시와 시의회가 섣부른 결정을 함에 따라 향후 화장장 건립사업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 시의원들은 왜 옹동지역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사업을 부결한 것일까.
태인면 태창리에 신축하려는 농어촌 복합체육시설은 국민체육기금사업 공모를 통해 해당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돼 5억원의 국민체육기금과 시비 2억5천만원을 포함해 추진하는 사업인 반면 옹동 다목적 생활체육관 건립사업은 오지개발사업 3건의 사업을 변경해 11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하려는 사업으로 이장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옹동지역 주민들은 오지 낙후지역으로 면민화합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이 필요해 주민 공감대를 거쳐 사업을 확정했다고 밝혔지만 시의회는 인근 태인과 인접한 지역에 2개의 체육관을 건립할 경우 타 지역과의 형평성과 당초 목적에 걸맞는 소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다 표결 끝에 부결됐다.
△하지만 이날 주민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정읍시의회는 11월 5일경 열릴 임시회에 재 상정할 경우 재차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육관 건립사업비가 당초 오지개발사업인 만큼 이를 감안하고 인근 태인에 체육관이 건립되는 상황에서 같거나 비슷한 이름 대신 사업명을 바꾼 후 재상정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읍시의회가 과연 비슷한 성격의 사업이지만 집단민원을 의식해 제목만 바꿀 경우 의결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의 내용까지 변경을 요구할 것인지 의회의 의사결정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