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농협중앙회 정읍시지부장)



못자리할 준비로 볍씨를 담그는 절기인 곡우(穀雨)를 맞이하여 모처럼 단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다.
영농을 준비하는 시기에 반가운 비소식 이지만 올 한해 농사를 앞둔 농민의 심정은 그리 가볍지 않다.
비료, 농약 등 각종 영농자재 값은 치솟은 반면 상대적으로 농업소득은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70~'80년대는 농업인구도 많았고 농협은 상호금융업무, 영농자재공급업무, 농산물판매업무, 생활개선업무 등 본연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였지만 오늘날은 농업인구의 지속적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기반이 약화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농협의 사업방향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농협법 개정과 구조조정, 임금반납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확대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다.
첫째, 연합사업 활성화로 산지 농산물 팔아주기에 진력해야 하며, 농가수취가격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가을철 수확기 농산물 가격지지(支持)를 위해서 때로는 시장원리만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며, 농협별로 매입한 벼의 조기판매를 통해 창고여석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첨단농업기술의 개발과 실용화, 농산물수출 확대 등 농업의 활로개척을 위해 농협은 새로운 발상과 창의력을 갖춘 신지식농업인의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 농촌이 관광지 및 정착지로 발전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농협은 새로운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팜스테이(Farm Stay) 사업확대와 귀농지원 등 농촌경제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
넷째, 식량안보와 공익적 기능 등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농협은 물론 언론·사회지도층이 앞장서야 한다. 우리 모두의 영원한 고향! 농촌이 잘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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