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
“인력과 예산지원 늘리지 않으면 독립 필요”
김완주지사·유성엽의원 안병만 교과부장관 방문시 제기
양명승원장,김원호소장 “자립기반 구축 선결과제”주장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당초 신정동 입주 당시 제시했던 지역발전 성장동력으로서의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박사급 인력과 재정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같은 지적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를 원자력연구원과 분리해야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 26일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의 업무 점검차 방문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참석한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유성엽 국회의원 등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업무보고에 앞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읍지역 유성엽 국회의원과 김완주 전북도지사,강광 정읍시장을 비롯해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김원호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박종균 국제원자력기구 원자력국장 등이 참석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관심을 끈 것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의지 여부였다.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의 업무보고에 앞서 참석자들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정읍은 물론 전북의 희망을 일구는 분야인만큼 적극적인 투자의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성엽 의원과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은 적극적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정부측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읍과학방사선연구소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 업무보고에 앞서 소장 집무실에서 방사선과학연구소 분리 독립 문제를 꺼낸 것은 관련 법안을 지난달 국회에 발의한 유성엽 의원. 유 의원은 안 장관에게 “원자력의 비발전분야인 방사선 기술 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해달라”면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개원 3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연구범위가 한정돼 있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분리해서 독자적인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김원호 소장이 나서 “맏형 밑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선결과제이고, 현재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방사선융합기술 거점화 사업을 추진한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양명승 원장도 “원자력 산업이 발전과 비발전분야가 완전히 갈라지는 것은 아니다. 고도의 연구를 지속해 본원(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초연구를, 연구소는 응용연구를 책임져 전체적인 산업 규모를 키워놓고 그때 판단할 문제인 것 같다”며 김 소장을 거들었다. 교과부 원자력국장은 더 나아가 “전제조건은 연구 인력이 자발적으로 정읍연구소로 발길을 옮길 때 그런 환경은 조성될 것”이라며 중립적 입장을 표했다.
그러자 김완주 지사는 “그런 사항을 전제조건으로 달자면 연구소 독립은 요원한 것이다. 수도권의 학자들을 구하기 어렵고, 이들의 지방회피는 보수문제도 아니어서 학자들을 모시는 것은 하늘이 별따기다”라며 “민족의 독립 문제도 아닌데 연구소 분리 독립의 부정적 요소를 따지기 전에 연구소의 기능과 인력 및 예산지원 확대가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한편,이날 도지사와 국회의원,연구소 관계자들의 지원확대 및 연구소 독립 관련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서울에서 걸려온 휴대전화 통화를 위해 자주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안 장관은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으로부터 원자력연구원 8명의 임원진들과 함께 가진 업무보고 청취 후 홍보전시관과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되고 있는 사이크트론(RFT-30) 시설이 들어있는 가속기종합연구동을 시찰한 후 상경했다. (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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