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원단 생산으로 인기 높은 대경직물
대경직물 공사중지 촉구 대책마련 촉구 ‘감감 무소식’



50여년 전통의 직물제조회사인 대경직물(대표 배석연)이 최근 공장 앞으로 추진중인 국도 개설공사로 인해 웰빙시대 천연염색 원단을 생산하는 회사의 이미지에 중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천연염색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을 견학하고 체험장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부지 역시 개설 도로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활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물건 구입은 물론 공장견학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장 건물보다 높은 도로가 인근에 개설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정읍-원덕 2공구 도로개설 공사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에 훼손을 주장하는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에 소재 대경직물측은 정읍-원덕 2공구 도로개설 공사와 관련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기한 민원을 통해 “직물공장과 사택이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등은 물론 조망권 차단으로 기업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소극적인 수준의 일반적인 답변을 보내는데 그쳤다.
대경직물 배석연 대표는 지난 18일(토) “50여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직물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최근에는 천연염색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측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공장 바로 앞에 9m높이의 도로를 개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회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데 익산지방청에서는 방진망 설치 운운하는 형식적인 답변을 보낸 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수개월 전부터 회사 앞을 가로 막는 국도 개설공사를 중지시키고 대책마련을 촉구중인 배석연 대표는 “시행청인 익산지방청과 감리단 관계자가 협의를 위해 시간을 달라고 하기에 기다렸더나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도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며 “확실한 답변이 없는 만큼 조만간 도의원과 시행청,감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피해사실을 알리고 확답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석연 대표는 특히 각계에서 관심을 갖고 기업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상황에서 정읍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다.
강광 정읍시장은 물론 실과장은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직원이 단순 방문하는 정도에 그쳤다는 것.
▷한편, 개별입지 기업인 대경직물의 이같은 민원을 접한 정읍시의회 정도진 의장은 지난달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의회 정도진 의장은 “대경직물은 회사의 성격상 친환경적이어야 하고 주변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공장 바로 앞에 9m 높이의 도로가 들어설 경우 회사가 입을 재산적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며 “지역내 기업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시의회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전북도의회 이학수 의원은 지난 20일 “전북도를 통해 익산지방청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며 “웰빙시대 천연염색 원단생산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유망기업이 대책없는 도로개설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조만간 시행청과 감리단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기로 함에 따라 문제 해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경직물은 배석연 현 대표의 부친 배하규(82세)씨가 운영하던 동성직물-하신직물-강일직물을 거쳐 대경직물이란 상호로 변경해 웰빙시대에 걸맞게 친환경 천연염색 원단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대경직물은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668번지에 조성된 1천여평의 공장에 생산은 물론 전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판매장까지 마련했지만 정읍-원덕간 도로개설로 인해 무용지물로 남을 위기에 처해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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