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참여 공청회 개최와 구체적 추진계획 수립 촉구
정읍시 신정동에 입주해 있는 3대 국책연구소의 활용과 방사선 산업분야를 확장해 국내외 기업유치는 물론 국제적 방사선 산업도시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사선동위원소 생산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읍발전연대 김용채 대표는 지난 2일 정읍시청 홈페이지 ‘정읍시에 바란다’란에 방사선동위원소 생산시설 유치의 필요성과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김 대표는 특히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사례를 들어 방사선동위원소 생산시설 유치에 정읍시가 중심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경우 지난 7월 주민대표와 한국원자력연구원,과제연구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사선동위원소 전용로 유치를 위한 건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산시는 입지타당성 조사영역을 실시하고 중앙부서 등 관련부서를 15회 이상 방문해 설명회나 전문가 워크샵을 개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방사선동위원소 생산시설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효과를 유발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
방사선동위원소 생산시설을 유치할 경우 2천억 규모의 건설투자비와 고용효과 창출,국내외 판매와 수출액을 합해 연간 400억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선동위원소 관련 국제회의와 세미나,견학방문 등이 이어질 경우 이에 따른 파생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정읍출신 유성엽 국회의원은 방사선 및 방사선 동위원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직 기능 재편을 골자로 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해 놓고 있다.
김용채 대표는 “이같은 법안 발의는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본연의 임무인 방사선융합기술 개발에 따른 정부출연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 개편시켜 국가적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방사선동위원소 전용로 설치문제를 논의하고 검토하기 위해 연구소와 전북도,정읍시,시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방사선을 활용 분야는 다방면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이런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위원소 전용로가 필요하고 경제적인 효과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지만 현재 신정동 첨단산업단지 조성에도 지역주민의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경남 기장군의 경우 지역 각계각층에서 여론이 형성돼 전용로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며 유치를 힘쓰고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정읍시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방사선동위원소 전용로 유치 필요성과 경제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 타 사업의 민원을 이유로 추진을 머뭇거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 정읍시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