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대책 촉구,정읍지역 나락 야적시위
농협장들 “매년 비싸게 매입 적자 감당못해” 반발



쌀값 폭락에 따른 대정부 투쟁 선언과 농협의 동참을 촉구하는 정읍지역 농민들의 나락 야적 시위가 지난 23일 정읍시청 광장에서 있었다.
이날 나락 야적시위는 정읍농민단체연합 허연회장과 정읍시농민회 송순찬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은 이날 정읍시청 광장에 나락을 담은 톤백(800㎏-1천kg) 150여 포대를 야적하고 대 정부 투쟁에 나섰다. 정읍지역 농민들은 지난 9일 관내 6개 지역농협 본점에 첫 쌀 야적에 들어간 농민들은 지난 20일 고부 황토현 농협 광장에 나락을 담은 톤백 70여 포대를 야적한 후 시위를 벌였다.
이날 고부면 황토현 농협 앞에서 시 농민회 소속 50여명의 농민들이 쌀 야적과 함께 '쌀 전량수매와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농민과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농협 조합장들의 가격 담합을 철회하고 농민단체와 대화해 농협 자체수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북지원 법제화로 쌀 대란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조합장들에게 요구한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쌀 야적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그러자 지난 24일 정읍지역 농협장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 농협 조합장들을 압박하고 있는 농민 단체들에 끝까지 맞서 전체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곡수매 관련 정읍관내 조합장들의 입장’ 발표를 통해 “농협 조합장 일동은 매년 벼 수확기에 연례행사처럼 겪어온 농민단체와의 수매 협상 과정에서 시장 논리보다는 벼 야적투쟁,천막농성 등 강압에 못이겨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수매했다”며 “2008년 40kg가마당 5만4천원에 매입한데다 가격이 폭락해 5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농협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조합장들은 올해도 유례없는 농민단체들이 40kg 가마당 5만원(시중가 4만2천원 정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고, 농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시중가보다 2천원 높은 4만4천원에 매입하고 벼를 판매해 발생한 이익금 중 최저 수수료를 차감한 전액을 농가에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읍시 농협 운영협의회장인 이문석 태인농협 조합장을 비롯, ▲유남영 정읍농협 ▲김영일 신태인농협 ▲고명규 황토현농협 ▲정태호 샘골농협 ▲김현충 칠보농협 조합장 등 6명이 참여했다.
한편,지역농협장들의 기자회견에 이어 정읍지역 농민단체도 25일(수)오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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