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국대회, 송대관가요제 전액 삭감



정읍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집행부가 제출한 2010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벌인 결과 총 270건 74억5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정읍시가 제출한 2010년 예산안 총 규모는 올해(2009년) 예산에 비해 348억원이 줄어든 4천489억원이다.
이같은 감소폭은 2009년 예산규모 대비 7.2%에 달하는 것으로, 일반회계는 4천124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91.9%,특별회계는 365억원으로 전체예산의 8.1%를 차지했다.
세입중 자체수입으로 지방세 288억원, 세외수입은 188억원이며,일반회계 기준 명목상의 재정자립도는 11.5%이다.
예산안을 제출한 강광 시장은 내년도 예산과 관련, “불요불급한 경상적 경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주민복지 및 경제살리기 등 서민생활안정, 농·축산분야의 주민소득증대 사업에 우선 투자하고 재정운용의 건전성 확보와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0년 예산안이 제출되자 정읍시의회는 '시민에 드리는 호소문'을 채택하며 꼼꼼한 예산심사를 다짐했다.
지방교부세와 조기집행에 따른 이자수입의 감소 등으로 인해 내년도 가용재원이 금년에 비해 약50%정도 감소될 전망이어서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시의회는 “선심성 예산이나 낭비성 예산에 대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꼼꼼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읍시의회 정도진 의장은 "시의회의 예산 심의에 대해 서운함이 있어도 정읍시와 시민 전체를 위한 심사라고 큰 틀에서 양해해 달라"며 “조금은 힘들고 불편해도 다같이 노력하고 힘을 모아 활기차고 살기 좋은 정읍발전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따라서 삶의 질 향상과 시민생활 안정을 위한 복지예산 편성,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촌을 살리는 예산 편성, 축제와 각종 행사비 대폭 삭감, 일자리 창출과 실업대책을 위한 사업 예산 편성을 다짐했다.
▷가용재원 부족으로 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정읍시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열린 상임위 예비심사를 통해 총383건에 341억4천만원을 삭감해 예결특위에 본심사를 넘겼다.
2010년 예산안 심사에 나선 예결특위(위원장 유진섭,부위원장 김철수,고영섭,박진상,장학수,김현목,우천규,박일 의원) 위원들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심사를 벌인 결과 총 270건 74억5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내역을 보면 기획감사실 소관의 경우는 홍보비와 자산취득비,실비보상금,총무과는 아카데미 활동지원과 민주평통,애향운동본부 사업지원 등이다.
사계절관광과는 황토현동학축제를 비롯해 내장산단풍 부부사랑축제,송대관가요제,서울 등 타지 홍보판,문화체육과는 각종 전국대회 예산을 일부 또는 대부분 삭감했고,총 25건의 시장기대회 예산을 일부 삭감했다.
정읍관광개발단은 내장산문화광장 준공식 비용,주민생활지원과는 지역복지 연구용역비,사회여성과는 각종 사회단체보조금과 체험교육 일부 예산을 삭감했다.
경제통상과는 중소유통공동 도매물류센터 건립예산 일부와 재래시장 방문,양대 노총 산업시찰,교육과학과는 방사선기기 기술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 부지매입비 20억원을 전액 삭감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과와 건설과 역시 각종 도로개설 예산중 시설비를 일부 삭감하고,농업정책과와 순환농업과는 전국대회 지원과 직판행사,단풍미인쌀 관련 타지역 광고 예산을 삭감했다.
축산정책과와 축산경영과 역시 한우 역계열화사업과 송아지 생산장려금,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을 삭감했다.
또한 수성동과 시기동,시기3동 아파트 단지 출입문 보수와 자치센터 런닝머신 구입비는 전액 또는 일부를 삭감했다.
전국대회와 사회단체 보조금중 상당액이 삭감되자 해당 단체 관계자들이 시의회를 방문해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의사일정을 이유로 면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운영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모 단체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과 달리 더욱 잘해보려고 예산을 세우는데 노력했는데 모두 삭감돼 안타깝다”며 “의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인데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