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위축시키는 롯데마트 장기전 벌이겠다”
특별조례 제정,폐점시간 단축과 일부 판매품목 제한 촉구
여성단체측은 의견 통합되지 않았다 참여 난색

정읍지역 농민 및 축산,여성단체,농협이 롯데마트측에 요구한 사항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불매운동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한우협회 전북지부 박승술 지부장과 정읍시지부 김재수 지부장,한양수 사무국장을 비롯한 축산단체 임원들과 박경희 여성단체연합회장을 비롯한 정읍지역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롯데마트 불매운동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술 전북지부장은 롯데마트 불매운동 추진 배경과 기한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우협회 전북지부와 정읍시지부 임원들은 지난달 20일 롯데마트 정읍점을 방문해 정읍의 정서를 감안해 미국산 고기를 정읍점에서 판매하지 말 것과 정읍지역 생산 농산물 판매를 촉구했다.
정읍시 한우를 사육두수는 2천600여 농가에서 6만2천여두를 사육하고 있어 전국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농업분야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정읍지역 축산단체 임원들의 요구에 대해 롯데마트 정읍점은 본점과 협의 끝에 지난 10일 전국의 53개 점포중 이같은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술 전북지부장은 “정읍지역 참여 단체들과 힘을 모아 불매운동을 추진키로 했으며,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롯데마트 불매운동 추진을 위한 ‘진정 정읍을 사랑하는 모임’에 동참한 단체로는 농민단체(22개)와 축산단체(7개),여성단체(12개)를 비롯해 순정축협과 샘골농협,신태인농협,정읍농협,태인농협,황토현농협,칠보농협 등이 참여한다.
‘진정 정읍을 사랑하는 모임’은 ‘정읍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대형마트 진출은 지역내 재래시장 상권 위축과 유통환경을 변화시켜 지역상권과 충돌하는 문제들이 속출해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별조례 제정과 함께 롯데마트의 폐점시간을 단축시키고 일부 판매품목 품목을 제한하는 방법을 강구해 지역과 상생의 모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읍시의 농축산물 공동브랜드인 ‘단풍미인’ 전용 판매코너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축산물 브랜드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롯데마트 불매운동 추진과 관련해 김용훈 정읍지점장은 “국내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고 청와대도 적법하다고 인정한 미국산 소고기를 어떻게 정읍지점에서만 팔지 않을 수 있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김 지점장은 또 “그동안 개점을 앞두고 행정과의 관계도 순탄치 못하고 힘들게 왔는데 이제와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여성단체협의회측은 회원단체간 의견이 통합되지 않았다며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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