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차원의 귀중한 국민혈세 더 값지게 썼어야...

최근 아름다운 정읍천변이 몸살을 앓고 있다. 친환경정비사업에 따른 337억 투자 사업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그동안 제1시장인 구시장 이용 고객과 시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돼 왔던 천변 주차장이 철거될 운명이여서 때 아닌 주차난 가중이 일어날 조짐도 있어 걱정이다.

아름다운 천변으로 선정돼 국비가 투입되어 정읍천변을 재정비하는 행운을 얻었다고 했을 때도, 기쁨에 앞서 우리는 강력하게 현 장소가 아닌 그 보상액으로 한전 아래쪽으로 늘려 나갈 것을 주문하고 촉구했다.

필요하면 정치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그렇게 해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그로인한 정읍천변의 연장은 곧 시민의 안락한 휴식처인 동시에 관광 유동인구를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동안 정읍시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세월만 흘려보내다가 결국은 기존 아름다운 천변을 부수며 최근 들어서 친환경적으로 정비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기에도 그때나 별로 달라져 보이는 것은 없어 안타깝다.

공사 업자와 관계자들만을 위한 국비 사업인지 알 수가 없단 것도 이런 지적 때문에 들려 온다. 역시나 정읍시는 뒷북행정을 치듯 이미 2006년 말에 몰아붙이는 식으로 진행하려는 정읍천 친환경정비사업에 따라서 정읍천 둔치내 주차시설이 철거하는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세우지도, 막지도 못하고서 잠자고 있다가 이제야 국비와 시비30억과 20억원을 들여서 제1시장에 100면 규모의 주차타워와 다목적 광장을 설치키로 용역을 의뢰했다니 그저 답답하고 씁쓸할 뿐이다.

시행하려고 계획했더라면 그와 동시에 함께 사전 설계심사 등을 추진하고 그 때부터 준비하고 시작했어야 했다는 말이다.

물론 정읍천 친환경 재정비사업 확정 발표 당시는 물론 오래전부터 우리는 제1장 활성화 대책으로 상가 위를 철골빔으로 세워서 주차장을 확충해서 활용해야 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제기한 적도 있다.

그 이유는 구시장 이용의 편의성과 경쟁력을 찾는데서 부터 비롯됐고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당시는 아무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추진하려하지 않았다. 한치 앞도 못 보는 행정력과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는 이유다.

지금의 잘 정비된 아름다운 정읍천변이 포상을 받기 전 90년 전반까지는 그저 그런 하천이었고 풀과 모기서식지, 쓰레기 집합소로 시민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존재해 있었다.

그래서 본보는 6호(90년9월5일자) 1면을 통해서‘정읍천 개발로 도약의 토대 마련해야’‘정주시의 젖줄을 정읍천을 한강처럼’이란 제목으로 정읍천을 이용한 시민체육공간 제공및 주차창 마련 등으로 구시장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만큼 내장산에서부터 시작해 하모동 공단과 덕천까지 이어져가는 정읍천의 지류를 이용한 다목적 투자와 정비는 곧 정읍시의 자랑이 되기에 충분했다. 또한 이 하천을 잘 가꾸고 활용하면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었기에 우리는 그 때나 지금이나 이곳을 향후 백년 앞을 바라보듯 정책을 입안하고 펼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천변 산책로를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편백나무를 심고 가꾸면 벚꽃 단풍나무에 이은 멋진 볼거리가 될 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그 때문이다. 앞으로 50년 이후 또는 100년 후의 상황을 상상해보면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인지 그 답은 명확해 질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