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국책연구소에 지원된 시비만 226억원

‘하지만’ 市 기업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은 오리무중...?

정읍시는 지난25일 도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측 관계자 10여명과 최근 구성된 정읍시 기업유치팀원들과의 자리를 함께해 앞으로 기업유치 방안을 협의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김생기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우량기업을 유치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겠습니다.”고 밝히는 등 민선5기 조직개편을 통해 주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T/F팀을 신설하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시당국의 의지와 향후 대응전망에 대해서 ‘과학단지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기업이 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긍정적인 답을 던지기에 많은 제도적및 관계자들의 정신적 분야서 석연찮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시정 질문을 통해서 이병태 의원은 “국책연구소에 시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그동안 3대 국책연구소에 지원된 시비 226억원에 대한 투자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의 지적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면서 그 진정성 파악의 필요성과 함께 기업유치라는 당면한 목적을 향한 당국의 방향선회의 필요성을 또 다시 제기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필자는 정읍시 신정동에 세워진 3대 국책연구소(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 민영화 추진 논란에 빠진 안전성평가연구소)가 하나둘씩 늘어날 때까지도, 유치 당시의 생각처럼 오늘의 고뇌와 결단이 지역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그 기대의 끈을 놓고 싶지가 않았었다.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을 했다.

당시 방사선물질과 관련한 그 위해 여부 등으로 시민들이 찬반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원자력이라는 첨단이 정읍을 회생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을 기다리고 지켜본 결과는, 걸핏하면 정치권에서 이를 수시로 이용해 장밋빛 청사진을 늘어놓고서 시민들에게 부푼 기대감만을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도 역시 여타의 성과물을 발표하면서 가끔 그것의 개발로 정읍사회 전체가 곧 경제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홍보를 해왔다. 3대 국책 연구소가 들어서는 당위성에서도 우리에게는 그런 오해를 사도록 시가 홍보를 했다. 그것을 짓고 유지하는데 국비뿐만 아니라 시비(市費)가 들어가는데도 대다수 사람들은 그들만의 잔치에 혹시나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정읍 땅에 기업들이 들어 올 공간이 없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아니 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필자는 오래전부터 본란을 통해서도 밝혔다.

또한 정읍만이 첨단과학단지로 가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가까운 광주에도 첨단이 있고 기존 대전 등 여타 도 지역에도 다수가 산재해 있다. 이런 현실적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국제과학 비지니스벨트 유치를 놓고서 충청권과 함께 뒤늦은 행보를 보인 전북도의 최종 목적지는 정읍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우리는 첨단과 알엔디 사업 등과 연계한 정치권의 입바른 소리에 귀 담아야 할 이유도 명분도, 그에 따른 밑그림과 구상에도 크게 기대를 가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북에서만이라도 첨단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연구소는 물론 첨단과 관계한 기업을 몽땅 정읍 쪽으로 밀어 주어도 타도와 견주어서 그 경쟁력 등이 시원찮은 상황이기에 작금의 시 대응책과 준비성에 대해서 신뢰를 보낼 수가 없으며 전후 상황이 그렇다는 말이다.

또한 그런 작금의 현실을 직시한 가운데서 그나마 나온 연구 성과물과 관련한 기술이전의 전제 조건 등이 정읍기업에만 줄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태서는 더 더욱이 그들만을 위한 잔치에 우리의 귀중한 시비를 더 이상 투자할 수가 없다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