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청의 시행 정읍천 생태 하천공사

248억 원 투자, 누구를 위한 공사인가?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정읍천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당초 337억 원의 사업비로 계획됐다. 하지만 현재는 입찰차액 등으로 보상비를 포함해 248억 원으로 확정, 호안정비와 호안 자연석 쌓기, 배수구조물 정비, 산책로 정비, 빨래터 및 진입계단 공사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정읍천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정부가 포상차원서 계획된 337억 원짜리가 248억 원으로 낮춰진 것도 그렇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과정을 지켜보면 250억 원짜리 공사치고는 친환경 및 생태하천공사인가를 논하기에 앞서 어설프기 짝이 없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공사시행측은 시민에게 납득할만한 공사 설명회조차 얼렁뚱땅 넘기려 하고 있다.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읍시 상급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이라 해서 시가 뒷짐을 지고 있기에, 싸잡아 무시하는 처사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시민의 볼멘 목소리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만 간다.

국가사업이라 해서 주민을 무시하고 시민의견을 제대로 청취하지 않고서 일방통행식 공사 감행을 하는 것인가. 그도 아니면 이곳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사람들이 온순해서인지 알 수는 없으나 현재 진행 중인 일방적 진행은 분명 잘못됐고 문제가 많다.

정읍시의 직무태만과 정치권의 방관적 자세가 현 생태하천 공사가 원래의 취지와는 무관하게 업자편의적인 공사로 진행하는 듯 보여 진다.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설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 같은 문제점들은 공사 현장에서도 쉽게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시멘트 블록을 걷어 내고 돌로 교체하는 것, 시멘트 보에다 얇은 돌조각을 덧붙이는 공사가 친환경 공법및 생태하천을 만드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말이다.

더욱이 그런 졸속작품들이 250억여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들여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우리들로서는 알 수가 없는 현장 상황이기에 그렇다. 그동안 십 수 년에 걸쳐서 하나씩 하나씩 징검다릴 놓듯이 정읍천을 잘 정비해서 만들어 놓은 시민 휴식공간이, 어느 순간에 정부의 밀어붙이기식과 특정인들만 배불려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천변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과거와 별반 달라질게 없는 시공법 등으로 생태하천을 만든다고 그들은 정읍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왔다.

그 때도 우리는 강력히 기존의 자리에 공사를 감행하는 것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불가함을 주장하였다. 또한 당시 우리는 기왕 포상적인 공사라면 한전 아래로 이어서 천변공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읍시나 관계기관 등 정치권에서 조차, 아무런 대응책 마련과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지 않음으로서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하물며 작금의 시민불만 요소의 폭발직전의 상황과 진행 상태도 따지고 보면 정읍시와 시민의 정치인들이 모두가 손을 놓고서 방관하고 있는 사이,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귀중한 혈세만 낭비되는 우를 또 다시 범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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