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7일 전북도교육감과의 간담회 후, 오찬석상에서 김승환 교육감은 부안서림신문 이석기대표의 애기를 듣고서, 자신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와 성직자를 향해 험한 말을 하는 것은 교육상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자주 전한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아들이 어릴 적에 체육시간에 선생님에게 반항하다가 한 대 얻어맞고 되돌아 온 얘기를 꺼내며, 아들을 데리고 학교 선생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함께 사과를 했다는 얘기에서부터 비롯됐다.
아이들 앞에서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면 그 아이에게는 그 교사가 가르칠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설령 교사가 다소 잘못 가르쳤거나 틀린 방법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었다고 했을 때도 부모는 교사의 권위를 지켜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기대할 것은 그래도 교육 밖에 없다”는 익산신문 대표의 말에도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날 우리사회서 남녀노소를 가르칠 때 교육자와 성직자가 존중되는 것도 좋지만 첫째, 가정에서 가장의 권위도 바로 서야하며, 직장 및 조직 내에서 상하 예의가 날 생자와 더불어서도 함께 존중되는 사회가 되어야,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겠냐는 화답을 해보았다.
작금에 민주사회의 일부 오류와 문제점은 가정의 붕괴와 이기적인 사고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의 권위를 아내가 예로서 지켜주지 못하고 또 남편이 아내의 존재를 재대로 존중하고 인정해주지 않는 등, 모든 것을 시간과 돈으로 해결하려는 물질과 성적지상주의를 추구하면서부터 가정은 붕괴됐고, 교육과 사회는 암울해지고 각박해졌다.
정읍시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민원인에게 불친절한 공무원과 무사안일 한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을 직위해제 또는 중-경징계 처분했다. 이처럼 음주운전 등 갖가지 품위를 손상케 하는 공직자들에게 김생기 시장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발표한 의지도, 따지고 보면 모두가 가정에서 기본이 무너지고, 공교육 등이 그동안 제대로 작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룡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