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채
(주)정읍신문

◆ 정읍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읍을 떠난 출향인과 정읍시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정읍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됩니다.

주변 고창, 부안과 비교하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 합니다.

" 도대체 뭣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힐난과 원망 섞인

이야기는 정읍의 현실을 나타내는 직설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입법부의 수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읍 사람들 에게

아쉬움의 존재로 남아 있는 것은 정읍의 발전과 번영에 소홀했다는 서운함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 이었습니다.

유 성엽, 강 광, 김 생기 시장을 거쳐 오는 십 수 년 동안

6선의 김원기 전의원과 2선의 유 성엽 의원을 거치는 수 십 년 동안

정읍이 어떻게 변화하고 정읍의 위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냉정하고 차분하게 뒤 돌아보고

"정읍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 지역 발전 보다 정치논리로 접근하는 정읍의 정치인들

필자는 지난번 정읍에 경마장 유치를 적극 추진 한 바 있습니다.

경마장이 들어섰을 때의 부작용보다는 정읍의 활로와 미래를 위해서는,

더 많은 부가가치의 파생과 그로 인한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정읍의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기 때문 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당 지역 정치인 들,현 김 생기 시장 및 대부분의 시의원들은 이를 반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시의원들은 최소한도의 " 찬반을 묻는 토론과 의결"조차

하지 않았었습니다. 고의적으로 회의에 불참하여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않는

비겁함을 보였습니다. 차라리 반대한다면 정정당당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표결에 임하는 지역민의 대표로서 떳떳함을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경마장 유치를 희망했던 타 지역 시의원들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태를 여과 없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역발전 보다는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사람들에 대한 견제와 반대의

정치논리로 일관한 분열과 파벌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과연 정읍의 시의원들이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생산적인 시의회를

운영하고 있는지도 되묻고 싶습니다.

◆ 정읍예산의 효율성을 밀도 있게 집행해야 합니다.

며칠 전 정읍사 공원 주변 일대에 수십억을 들여서 "달빛 공원"이라는

토목과 조경 사업을 추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정읍시장과 정읍시 의원들에게 묻고자 합니다.

"달빛 공원"이 종속농업으로 전락한 정읍농산물의 가공식품 공장 설립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인지?

"달빛공원대신 내장산 기슭아래에 완주 대아휴양림과 같은 테마 있는 휴양림을 조성하여

내장산을 사계절 찾아오는 관광지로 만들 수는 없는지 ?

"달빛 공원"이 정읍사와 상춘곡과 박정만, 신경숙 등을 홍보해서 정읍의 문화적 위상을

정립하여 많은 사람들이 정읍을 찾아오게 하는 것 보다 더 효율적인 사업인지 ?

단 몇 십 명 만 찾아와도 세미나나 숙박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척박한 정읍관광의

문제점을 계속 방치만 할 것인지 ?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토목 사업이 비판 받는 것은 예산의 비효율성,

건설 회사들의 담합에 의한 부풀리기 사업과 사전 정보공개로 권력 주변인들의 땅 투기 등 임을

정읍시장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 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민들이 찾지도 않고 특별하게 관광객이 찾지도 않는

전임 시장이 조성한 말고개 공원(정읍동초 뒤)과 내장 저수지 아래 볼품없는

대형 공원으로 인해 말이 많은데 정읍사 공원 주변에 또 다른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내년도 선거를 앞두고

의혹과 의구심을 갖게 하는 일임을 지적 하고자 합니다.

◆ 정읍시민들이 깨어있지 않으면 더 이상 정읍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민의 정치의식이 그 나라의 정치수준을 보여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방과 지역도 마찬 가지입니다. 요즈음 전북의 현재를 두고 뜻있는 사람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 도중에 가장 적은 아동 급식비, 전국 최고의 실업 율,

기업 평균 당 소득액이 전국평균의 5분의1에 불과한 전국 최저의 영세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청년과 어른들 공히 고통 받는 곳이 전북의 현실 입니다.

호남의 변방과 아류로 전락한 전북의 현실에 대한 원인을 민주당 정치인들의

무능을 탓하면서도 전남에 비교되는 전북사람들의 소극성과 밋밋한 기질에 대한

자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내년도 지자체선거를 대비한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지역의 유 성엽 의원은 두 차례의 도지사 출마를 행하면서 제대로 정읍을 챙기고

있는지 아니면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권력지향의 수단과 방편으로

정읍과 정읍시민을 담보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석기 체포동의안이 포함된 정기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기권한 것이

과연 정읍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기권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년도 시장선거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는 "도토리 키 재기, 그만 그만한 사람들"로

예단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부 정읍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진정한 시민후보" 를 찾아내어 삼고초려라도 해서

추대해야 한다는 "시민후보 추대론"을 말하기도 합니다.

정읍시장에 나서려면 두 장 (20억)정도는 필요하다는 "先 돈쓸 재력, 後 능력 "에 대한

이야기도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후보의 능력과 애향심 보다는 그가 지니고 있는 재력에 더 관심을 두는 정치꾼들과

정치브로커들이 설쳐 되고 거기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줄서기를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정읍의 발전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깨어있는 시민만이 지역민의 삶을 위한 양질의 정읍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본 칼럼에 대한 어떠한 수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행여 신문사와 유리되고 상반된 내용이 있다면

본 칼럼의 내용은 본사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명기해주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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