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80억 들인 민간 CGV 대비 절반 규모 불과
구도심 활성화 기대↔제2의 세무서 우려
도심재생 차원 장기적 계획수립,복합공간 필요

정읍시가 구도심 활성화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차원에서 민선 5기에 이어 민선6기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연지아트홀.
정읍시는 구 군청사 부지에 조성하는 연지아트홀이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정읍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과연 정읍시의 기대와 같이 정읍역과 터미널,중앙로를 이어주는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자리할 것인지, 그동안 구도심 활성화 구호를 내세웠던 구 법원․검찰청사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관심사다.
정읍시는 지난 10일 김생기 시장과 최영만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용역사(초가건축) 측이 참석한 가운데 연지아트홀 기본계획 보고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용역사측이 제시한 기본계획안 가운데 건물의 내부 활용도를 중심으로 하는 안과 외부 공간의 활용도를 중시한 안에 대해 의견이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연지아트홀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문화시설이며 인근에 CGV가 있어 많은 왕래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공간에 대한 편의성과 휴게공간의 역할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현재 계획중인 연지아트홀이 정읍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가 되느냐는 점이다.
▷시내 중앙로 73번지 구 군청사 부지에 2015년 12월까지 건립하는 연지아트홀은 7천491㎡부지에 총 사업비 48억원(광특 19억2천,도비 1억,시비 27억8천)을 투입해 250석 규모의 소공연장과 사무실,다목적실,야외공연장,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계획상 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연지아트홀의 규모가 정읍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정도가 되느냐는 점이다.
민간에서 투자해 준공한 인근의 CGV가 80억의 사업비를 들인 것과 대비한다면 너무 초라한 시설이 되지 않을지 우려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보고회 과정에서도 이같은 문제는 제기됐다. 김생기 시장은 “건축주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면 건축비는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며 예산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문원 과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예산을 증액해 정읍의 랜드마크와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계획한 규모로 한정시켜 추진하기 보다는 도심재생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방향의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 편집위원회 역시 연지아트홀에 지역의 실정을 무시하고 예산에만 맞춰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제2의 법원·검찰청사 부지 사례로 전락해 구도심 활성화에는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용역사측은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광장에 자리한 시민헌장탑과 최덕수 열사 조형물은 이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신규 조성중인 정읍사공원과 내장산 전봉준공원,정읍역 광장 등이 이전 적지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아트홀내 위치하도록 계획된 청소년지원센터는 아트홀의 역할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이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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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정읍시민헌장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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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최덕수 열사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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