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정읍시․부안군 공동 주최, 전북사학회 주관



정읍시와 부안군이 공동주최하고 전북사학회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지난 28일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과 학술연구의 방향'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충북대학교 신영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청․일전쟁의 배경으로, 일본에서는 조선를 점령하는 과정 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학문화연구소 조광환 부소장은 ‘사발통문에 대한 연구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사발통문거사계획과 고부봉기는 치밀한 계획 하에 준비됐고, 이는 동학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최시형과 연결돼 있다."며, “혁명의 시작인 고부봉기는 무장기포 및 백산대회로 연결되는 연속선상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암대 성주현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초기 전개과정과 논쟁점'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국민 다수가 알고 있는 고부봉기를 일부 연구자들이 혁명과 직접적 연속성이 없는 단절된 ‘민란’으로 격하하고 있다.”며, “이는 고부봉기의 해산과 실패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자들에 의하면 고부봉기는 실패와 해산이 아니라 지속과 확대"라며, "그 당시 주변에서 벌어진 혁명에 동조하는 움직임은 고부봉기가 무장기포와 백산대회로 확대된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고부봉기와 무장기포, 백산대회가 연속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이 부분에 전제돼야만 동학농민혁명의 초기 전개과정이 제대로 조명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학술대회 마무리에서 하우봉 교수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음으로 인해 정답이 나올 수 없지만, 명답을 도출하는 것이 역사 연구자들의 몫"이라며, “이 같은 측면에서 '고부민란'이라는 용어사용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이준화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