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룡의 생각과 세상 둘러보기...>

정읍사(井邑詞)의 위치 또한
초강의 야산 망월봉이 돼야 옳다고 주장

 
지난 13대 국회의원 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던 정우면 망담마을에 거주하는 정태진(85/사진)씨를 기자는 지난20일(토) 오후 오랜만에 뵐 수가 있었다. 그가 신문사를 찾아 왔기 때문이다. 그와의 첫 만남의 인연은 13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이 있다.
그러니까 그가 전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던 김원기씨에게 도전장을 던졌을 때이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에도 한 두 차례인가 더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기억된다.
기자는 그 때, 역시 무모한 도전과 같지만 현재 구미법원서 판사로 재직하는 임희동(본보 초대 발행인 겸 사장)씨를 지원해 돕고, 지근거리서 그의 기족들과도 유세장서 자주 상면하게 된 것이다. 당시 우리는 정당의 공천제도의 문제점과 희망의 지역사회와 국가를 만들기 위한 개혁과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시 지역 갈등구도의 모순과 타파도 외쳤다. 그 당시로서는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라면 썩은 나무를 심어도 싹이 틀 정도로 야당 표 판에서 우리는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외침을 전한 것이다.
그렇지만 당시 우리는 여당의 공천장을 받고 나온 미원부회장이었던 임철수씨를 향해서도 돈과 능력이 주어 졌을 때, 말보다는 행동을 실천해 볼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유세장에서 확약 받았던 것이 최근까지 유지되었던 예술회관 옆에 위치한 시립도서관이 생겨난 동기이다.
어쨌든 그러한 선거의 인연으로 알게 된 그와는 그 이후(24년여 동안)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가끔씩 그의 행보에 대한 동향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24년여 가 지난 올해 봄쯤인가 한번 그의 집에서 그를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난 후에서야 또 그가 아직도 노구를 이끌며 고향의 발전과 변화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도 어렴풋이 알게 됐다.
그를 향한 갖가지의 긍정과 부정의 소문도 들려 왔다. 하지만 기자는 그가 꿈을 꾸며 이루려고 하는 고향 땅의 변화와 개혁의 시작이, 입신의 출세와 같은 명예 등, 외에도 지역발전과도 연계하려 한다는 의욕도 읽을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을 담은 주장이 다소 시대와 동떨어졌다고 해도 말이다.
기자 또한 최근 그가 추진하고자하는 작은 야산에 공원화 꿈이 자의든 타의든, 진정성이 있던 없던 그 누가 뭐라고 하던 간에, 농부로서 그가 살고 있는 정우면과 초강지역에 대한 애착과 애증이 너무나 과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는 동안 동네 매실축제를 발 벗고 나서서 개최하는데 기여했는가하면 그가 소유하고 있는 소유지 상당부분을 공원화를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 말에 당시 기자는 기부체납의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도 전해 보았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일 오후에는 ‘정읍아리랑’이라는 노랫말을 써 와서는 기자에게 보여 주며 그가 생각하는 메시지를 또 전달하고 갔다. 그가 주장하고 전하고 싶은 말은 이런 것이다. 오래전에 정읍시 제2청사를 시가 만들려고 했을 때도 초강지역에 제2청사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그 이유는 정읍지도를 놓고 보면 초강 지역이 중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역유지들에게도 일부 땅을 희사해서라도 유치의 선점과 타당성을 높이자고도 제안 해보았으나 최모씨 등의 일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과거 철도가 들어서게 된 역사(歷史)를 거론하면서 고부와 태인이 초강과 신태인과 뒤바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갓 쓴 선비들의 우(禹)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초강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번성케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고 지정학적으로도 옳다는 주장이다.
정태진씨의 눈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가 또 주장하는 것 중 하나는, 남편 오기를 그렇게 애틋하게 바라보며 망부석이 됐다는 정읍사(井邑詞)의 위치 또한 그가 살고 있는 초강의 망월봉이 돼야 옳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기자는 그에게 먼저 솔선수범한 행동을 실천해 보이는 것이 가장 답을 빨리 얻어 내는 방법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역사는 언제나 승자 즉, 강한 자의 논리 주장에 맞게 펼쳐지듯,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실체에 대해서 현세와 후세들은 서서히 또는 만들어 진 피조물을 당연하게 또는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경향 때문에도, 자기희생의 수반은 필수라는 의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함께 일을 도모할 사회적 공론의 장도 필요하고 그 일을 추진해 나가는 실체들 또한 다수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힘께나 쓸 수 있는 이들이 나서는 것이 효과도 빠르고 좋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먼저 스스로는 사욕을 버린 상태에서 솔선수범하는 재력의 기부적인 투자만큼 더 확실하고 대의명분도 선점해 가는 것도 없다고 기자는 밝혔다. 정읍신문이 나서서 정읍사회에 꼭 필요한 호텔과 리조트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추진하는 가운데 느낀 결론이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어쨌든 기자는 그의 ‘정읍아리랑’이라는 가사에서 정태진씨의 노욕에 찬 정읍을, 초강을 사랑하는 소망과 애증이 물씬 묻어나는 것만은 선거 때와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다. <김태룡 대표기자>

(주)정읍신문

다음 의 글은 그가 쓴 ‘정읍아리랑’이다.

‘정읍 아리랑’
달아 높이곰 돗으사 남편 오시는 길 밝히소서
아리랑 아리랑 아랑 고개에 우리님 오시네
달이뜬다 달이뜬다 망월봉에 달이뜬다
집집마다 계수나무 비룡망해 꽃 이라네
두승산 망제산 방장산 입암산 칠보산 회문산
비룡망해 울타리 수만리에 아리랑 축제 열렸구나
매실축제, 살구축제 수신제가축제 만석군 축제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날 넘겨주소
와보세요 와보세요 망월정으로
비룡망해 천하가 행복도 합니다.
천하제일 단풍터널 내장산에 가보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손에 손잡고 춤추며 가세
해가 뜬다 해가 뜬다 일출봉에 해가 뜬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십자가 보혈로 날 넘겨주소
해가 진다 해가 진다 두승산에 해가 진다
어둠속 어깨동무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자
농민혁명 갑오동학 전봉준 만세
농촌농민 잘살게 십자가로 넘겨주소
비룡망해 망월봉으로 어서어서 오십시오
천지가 명당으로 행복도 합니다.
2014. 12. 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