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읍신문

기존 관광안내소-역파출소 신축시 신·구 광장 양분
광장 바닥재는 점토블럭서 화강석 고압블럭으로 변경

2013년 9월 착공한 KTX정읍역사가 2015년 2월 완공을 눈 앞에 둔 가운데, 기존에 지어진 정읍시 관광안내소와 내년 2월 착공할 정읍역파출소로 인해 광장의 기능을 상실할 처지에 놓여 논란이 일고 있다.
▷연지상가번영회 이재춘 회장 등 800여명은 지난 11월부터 철도시설공단과 국회의원,정읍시,정읍경찰서 등에 탄원서와 진정서를 제출하며 정읍역 광장 개선을 요청했고, 일부는 수용됐지만 중요한 문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다.
번영회측은 철도시설공단에 점토블럭으로 설계된 광장 바닥재를 화강석 고압블럭으로 변경하고, 좌우측 광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지하차도 덮개와 파고라, 나무 성목으로 변경을 요청했다.
또한 정읍시에는 광장내 관광안내소 철거 및 광장 주말장터를 위한 농축산물 판매 부스 마련과 직행버스 간이 정차장 신설,바닥분수대 이전 재설치를 건의했다.
정읍경찰서장에게는 정읍의 이미와 상징성을 보여주는 만큼 역광장에 계획된 파출소의 위치 변경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은 광장 바닥재 화강석 고압블럭 변경 요청을 수용했으며, 직경 15cm에 불과한 수목도 25cm짜리로 변경하고, 차량 진입로 경계석 문제 등도 건의를 수용하고, 지하차도 파고라 설치 등은 수용하지 않았다.
정읍시는 인근에 연지시장이 있다며 광장내 주말장터 설치는 어렵다고 답했고, 직행버스 간이 정차장은 광장 앞 인근 도로에 검토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광안내소는 정읍선상역사 개통이후 서남권 이용객 증가와 신역사 출입구 위치 변경 등, 전반적인 리모델링 후 활용을 위해 현 위치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거 불가와 분수대도 철거 재설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읍시는 2014년 추경예산에 관광안내소 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 5억6천600만원(심의결과 8천만원 삭감)을 편성했고, 같은 건물에 들어설 농특산물판매홍보관 비용 4억8천만원도 시의회 과정에서 논란 끝에 의결한 상태이다.
정읍역파출소 신축부지 변경을 요구에 대해 경찰은 이미 매입된 상황이고 마땅한 장소가 없다며 위치 조정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확인됐다.
▷연지상가번영회 등 주민들은 준공을 앞둔 정읍역 광장의 가장 큰 문제는 관광안내소와 신축될 역파출소로 인해 광장이 양분되고 제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2층으로 지어진 관광안내소와 현재 바닥 분수대 자리에 들어설 정읍역파출소로 인해 정읍의 상징성을 보여줘야 할 역광장이 양분돼 이미지 훼손과 효율적 활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역광장 우측 쉼터는 부랑인들의 집결지로 전락해 주민들이 왕래하기도 힘든 만큼 파출소 역시 치안이 필요한 곳에 설치돼야 한다는 것.
연지상가번영회 이재춘 회장은 “현 관광안내소에 역파출소까지 신설된다면 앞으로 정읍역 광장을 개선하기는 정말 힘들 것”이라며 “광장이 광장으로서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관광안내소는 철거하고 파출소는 적정 위치에 들어서야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TX고속철 개통과 함께 전북 서남권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정읍역 광장이 관광안내소와 파출소,거기에 지하차도로 인해 신·구 광장으로 나뉠 경우 정읍시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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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내년 2월 완공될 것으로 알려진 KTX정읍역 광장이 광장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광장 가운데 위치한 관광안내소이며 우측이 파출소 신축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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