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 경유하려면 아예 운행하지 말아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유성엽 위원장도 강력 반대 의지 표명
미 관철시 정읍역 운행 불가 및 항의집회도 계획

(주)정읍신문

=속보

최근 한국철도공사가 KTX 호남고속철 운행편수의 20%를 서대전역을 경유하겠다고 국토부에 인가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읍은 물론 전남-북지역 주민과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21일(수)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고속철도 KTX 서대전역 경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 고비 산을 넘으면 또다른 산이 나온다"고 말을 시작한 김생기 시장은 "8조원의 막대한 국가예산을 투입한 호남고속철도가 상당 편수를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려는 계획은 고속철도 당초 건설취지를 살리지 못한 반쪽짜리 개통이다"며 "원래 노선(남공주~오송)으로 운행해야 하며, 서대전역을 경유하려면 아예 운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이어 "만일 고속철도가 서대전역으로 우회할 경우 정읍~서울까지 45분이 추가로 발생해 오히려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더 발생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호남고속철도가 특정지역의 이기주의에 휩쓸려 노선 및 운행계획이 변경될 경우, 지난해 '정읍선상역사 백지화 반대' 투쟁의 경험을 살려 모든 시민과 함께 '정읍역 운행 불가'도 불사하는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읍에서 서울까지 KTX로 2시간 10분이 소요되지만 고속철이 최종 개통돼 당초 계획대로 운행할 경우 1시간 18분이면 서울에 도착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행 한국철도공사가 신청한 계획대로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2시간 3분이 소요돼 기존 소요시간에 비해 7분의 단축 효과 밖에 없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8조원의 예산을 투자한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 경유라는 어처구니없는 계획이 실행될 경우 종전과 크게 달리진 것이 없어 예산낭비와 비효율을 지적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북도는 20일 성명을 통해 “호남고속철 목적에 역행하는 서대전 경유와 관련된 모든 논의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유성엽 의원도 정부의 이같은 계획을 무산시키겠다며 강력한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유 의원은 당선 인터뷰를 통해 "호남고속철도 서대전 경유 문제를 도내 국회의원들과 뭉쳐 정부의 구상을 반드시 무산시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화 기자_20150121_12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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