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주차장 시설, 효율성 낮아
(주)정읍신문
정읍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공영주차장이 애매한 구조로 주차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유는 주차장 좌측에 있는 경계석 ‘턱’ 때문이다. 주차장 자체가 넓은 편이 아니고 입구를 제외한 모든 방향에 턱 또는 벽이 있어 주차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연지시장과 정읍버스터미널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어 해법 찾기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초보운전이라는 스티커를 차 뒤에 붙인 한 시민은 주차된 차를 빼는 데만 5분이 넘게 걸리는가 하면 어떤 차주는 만차인지 모른 채, 주차장에 들어왔다가 차를 돌릴 자리가 부족해 후진으로 주차장 밖까지 나가는 광경도 보였다.
하지만 주차장 입구로 향하는 좌측의 경계석만 일부 없애주어도 효율성면에서 크게 나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마디로 숨통을 터주는 것 마냥, 좌측 소방도로와 구분지은 것과 같은 경계석 일부만이라도 제거해 주면 진입 후 운전자가 출구를 찾아 나가는데 용이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쯤 공영주차장이 완공된 이후로 2010년 연지동 일대에 지중화 공사가 있었고, 턱 위로 변압기와 가로등 등이 설치돼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선이 시급해 보이는데도 재공사비 등만을 내세워 불가함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경계석 턱을 일부 없애고 진출입을 명확하게 구분해 놓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유는 주차장 구조를 바꾼다 할지라도 운전자들의 질서의식 고취와 불법 주차 차량을 막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얘기이다. 주차장에 들어오는 소방도로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청 관계자는 “예전에 주차 관리인이 있었지만 관리인을 무시하고 그냥 주차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관리인에게도 또 급여를 줘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유료화를 하면 민원이 들끓는다”고 말했다. 단속에 대해서도 “큰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단속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속이 많고 잦을 때 효과는 분명 있기 마련이다. 관리인도 유료화도 어렵다면 하루에 서너 번씩이라도 단속을 통해 소방차가 지날 수 있는 길목, 마음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으로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본다.
그것이 시민들의 혈세로 만든 투자대비 공영주차장에 대한 빚을 갚는 길이 아닐까.
<이솜기자/프리랜서_20150204_12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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