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중 이봉근
(주)정읍신문
포럼5기들이 드디어 1월8일 일본으로 연수를 떠나게 되었다. 이번연수는 다른 연수들과 달리 직접 걷고 보는 것이라고 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었었다.
여행 첫날 우리 5기생들은 김태룡 사장님, 이준화 국장님, 정우성 대학생기자님과 함께 밤12시에 정읍역에서 기차를 타고 용산으로 출발했다. 용산에 도착한 우리는 리무진버스를 찾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 우리는 제주 항공을 타고 나리타로 향했다. 나리타에 도착한우리들은 APA호텔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고 나리타 시청으로 향했다. 우리가 나리타 시청으로 들어가자 나리타의 부시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셨고 그곳에서 우리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질문을 하였다. 그 후 우리들은 나리타 신승사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전통골목의 풍경을 구경하였고 신승사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승사에서 나온 우리는 저녁식사를 ‘이태원’이라는 한식당에서 하였고 그곳에서 한글동호회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음날 우리는 아침 일찍 일본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으로 가서 그곳을 관람하고 전철을 타고 도쿄로 출발해 역에서 황유정 선배를 만나 점심을 먹은 뒤 황궁으로 갔다. 하지만 황궁은 개장 하지 않는 날이라 황궁 안을 보지는 못하였고 그 대신 뒤쪽 야스쿠니 신사에 갔다.
야스쿠니 신사는 내가 생각 한 것보다 크고 멋있어서 좀 놀랐다. 황유정 선배의 말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그곳을 일반 신사처럼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단지 멋지게 꾸며 놓고 신사 참배를 온다고 하였다. 그 뒤 큰 연등으로 유명한 아사쿠사 신사에 가서 그곳을 구경한 뒤 전철을 타고 스카이트리로 이동하였다.
스카이트리는 크고 아름다웠고 그곳에 올라가 본 야경은 정말이지 환상이었다. 그날 밤 우리는 호텔로비에 모여 여행소감을 1분 내로 발표하였고 ‘우리나라에 남은 일제 강점기에 설립된 일본건물을 철거해야하나?’ 라는 주제로 찬반을 나눠 토론을 하기도 하였다.
셋째 날 우리들은 동경대학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들어가자 서양건축양식의 크고 웅장한 건물들이 나왔고 요즘일본의 건축 트렌드라고 하는 옛 건물위에 새 건물을 올리는 건축양식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와세다 대학으로 향했다. 그 곳 역시 크고 웅장했으며 아름다웠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전체가 에스컬레이터로 되어있었고 이건희 도서관을 볼 수 있었다. 그 곳 식당에서 밥을 먹고 우리는 도청 건물로 가 그곳 전망대에서 후지산이 보이는 주경을 보았는데 정말 멋졌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천황의 제단을 모신 메이지신궁에 갔다. 그곳은 도심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울창한 나무들로 인해 산중으로 느껴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오고 나갔다.
마지막 날 우리는 짐을 맡기고 우에노 공원으로 갔다. 그곳을 보고 난후 우에노 시장으로 가 구경을 하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한 후 한국으로 돌아 왔다.
이번 일본연수를 다녀오고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정말 보수적인 사람이라 ‘일본’하면 독도 문제, 역사 왜곡 문제들 같은 부정적인 것들만 보아 일본 사람들이 굉장히 괴팍하고 불친절 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직접 일본을 겪어보니 그 사람들은 스미마셍(미안합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가 입에 붙어 있을 정도로 굉장히 친절했고 서울보다도 더 큰 도쿄에서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보지 못하고 자동차경적소리도 거의 듣지 못 할 정도로 배려심이 많았다. 이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언젠가 “그곳사람들도 사람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번 연수는 평생 기억에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호남중 이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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