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에서 주최하는 “2015년도 상반기 제1차 기자학교 교육과정”이 지난 23일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민기자와 정읍신문 펜클럽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날 교육에는 정읍신문펜클럽 최양숙 회장과 본사 기자를 비롯해 총 8명이 참석했다.
신문의 존재 이유와 기자의 역할을 알리는 등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개최한 이번 기자수업은 참여자 8명의 간단한 자기소개 후, 본사 김태룡 대표 기자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신문” 정의를 추구하고 공공의 이익을 생각해야
신문이 살아남기 위해서, 기자들 임금을 보장해주기 위해서 경영주로서 양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구독자 확보와 지면에 광고를 싣는 일이다.
그러나 설사 신문이 죽어야 하는 순간에도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 정의와 공공의 이익에 목표를 두고 구독자라 하더라도, 광고주와 관련이 있는 문제라 해도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깐의 비난을 살지언정 그것은 신문이 시민들과 신뢰를 지키며 나아가야할 당연한 방향이다. 비판의 대상이 된 곳에서 정읍신문을 비난하더라도 약자를 위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펜을 든 것이니 언젠가 그들도 인정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
기자들이, 데스크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에 따라서 그 신문의 논조가 달라진다. 철저한 사실 검증을 통해 신문은 의로운 일을 진행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한다.

△‘내’가 아닌 ‘우리’, 함께 만들어가는 정읍신문이 돼야
대한민국 국민이 여행을 간다고 하자,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는 무시 받지 않는다. 잘 사니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자부심이 가장 큰 힘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혜택을 받기도 한다.
같은 이치로 건강한 정읍신문이 언론으로서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하고 제 역할을 할 때 정읍사람들에게도 힘이 될 수가 있다. 또한 정읍신문을 도와주고 함께하려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자부심과 긍지도 높아질 것이다. 서로에게 자부심과 긍지로 남고 서로에게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는 말뿐이 아닌 실천을 통한 투자와 노력이 그래서 더 필요하다.

△‘신문’, 비판과 대안 제시를 통해 발전 추구해야
공유하고자 하는 정보, 지식을 바르게 전달 해 줄 수 있는 것이 신문이고, 방송이고, 언론이다. 특히 언론이라면 정보전달 기능만이 아니라 비판의 과정이 함께 했을 때 큰 발전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대화와 토론, 소통하며 비판하고 대안도 함께 제시할 때 더 발전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왜?”라는 질문을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한다. 매사 긍정적인 사람은 그저 좋은 사람일 뿐 큰 행보와 발전이 없지만 끊임없는 질문과 함께 ‘왜’를 달고서 창조적인 비판적 사고는 사람을 변하게 하며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비판의 기능과 함께 대안 제시를 함께할 때 존재이유와 함께 더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다.

△“신문을 만드는 기자”, 특별한 자질 필요
모든 직업인들은 소명의식이 있어야하지만 특히 국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더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이 있어야 한다. 판사, 검사의 기소와 판결 한 번에 한 사람이 범죄자가 되고, 의사의 손에 생명, 교사의 가르침에 미래가 달려있다. 언론인이라면 특히 사회의 감시자 역할로서 더 특별한 직업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기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개인의 이득을 취해선 안 된다. 신뢰를 저버리면 그 순간 언론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언론인은 더더욱 철두철미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
기자 생활을 하는데 있어, 내가 어디에 소속이 되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신문을 통해서 기여했는가, 무엇을 남겼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정읍신문은 25년의 역사가 있다. 초창기에 활동했던 기자가 응대도 받지 못했던 시절은 지났다. 지금 정읍사회에서 정읍신문을 대놓고 공공장소서 비하하거나 욕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정읍신문이 지역사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부단한 노력하고 약자를 대변했던 이력이 힘을 키워주고 울타리 역할을 해준 것이다.

△“가치있는 뉴스”가 건강한 매체를 만든다
내가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면, 모든 것이 뉴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치 있는 뉴스는 특정 사람에게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전체적인 큰 틀에서 객관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유익한 정보, 즉, 뉴스가 진실을 담았을 때 뉴스로서 가치가 있으며 그것을 가감 없이 전달할 때 그 매체는 존재이유와 함께 건강해지는 것이다.
2시간의 열띤 강연을 끝마친 김태룡 대표 기자는 “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서 펜클럽, 5개 단체 여러분들이 수시로 신문이 나아갈 방향 제시할 필요가 있다. 수요일마다 갖는 편집회의에서 정읍신문의 편집 방향을 정하고 있다. 그 방향과 여러분들의 견해가 다르더라도 언제든지 의견을 제시하고 신문 지면을 두고서 비판해 주길 바란다. 펜클럽은 후원자이자, 신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다. 신문사가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당당해질 수 있게 관심을 갖고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교육에는 본기자는 물론 시민기자로 참여한 송길섭, 정응용씨와 그리고 펜클럽 최양숙회장을 비롯한 신입회원들인 송원섭, 이미숙, 안완순, 한승희씨가 교육에 참여를 했다.
한편, 상반기 두 번째 기자수업이 다음달 3일(월) 오후 1시 30분 본사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시민기자 및 통신원 수업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이 지급될 예정이다.
본사에서는 기자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기자 및 학생기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유한나 수습기자>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와 본보 김태룡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사진 유한나 수습기자)
(주)정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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