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정읍시 국제화추진위원회(이하 국추위) 회의서 경과를 보고 하는 과정에서 최종필 부위원장이 작년 11월 개최된 초청만찬회 소동의 잘못을 지적했고, 이로인해 정읍시국제화 추진위원회 존재이유와 위상정립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이날 최종필 부위원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개최된 서주시 탁구대표단 초청 만찬회 때, 국추위와 사전협의 하지 않은 박일 시의회부의장의 참석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정읍시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사실이 부각됐고, 상세 설명이 이어졌다.

그날 소동은 만찬회의 끝 무렵 국추위 김태룡 위원장과 정읍시의회 박일 부의장 간에 오고간 고성의 말다툼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11월 17일 정읍시와 국추위는 자매도시인 중국 서주시의 체육센터 17명 임원과 선수단을 초청해 환영 만찬을 대접했다. 시와 국제화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던 그 만찬 행사는 양 도시 간, 화합을 다지고 국제적 교류를 통해 자매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위한 자리였다.

행사장에 참석했던 위원과 직원들에 따르면 만찬회가 거의 끝날 즈음 박일 부의장의 고성이 들렸다. “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중국 측과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이후 몇 마디의 격한 대화가 오고갔다. 박일 부의장이 자리를 떠나자 최종필 부위원장 등 직원들이 뒤 따라 나가 붙잡았으며 결국 최형만 부시장과 김태룡 위원장은 서둘러 축하만찬 상황을 종료했다.

김 위원장은 그날 상황에 대해 “이날 만찬회는 시와 공동으로 주관해 하기로 합의한 후에 가진 중국 서주시의 선수단을 초청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 그 만찬회 자리에서 부시장과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고 선물교류 등도 식순에 의해서 진행되는데 그때 박일 부의장이 진행 중간 중간에 여러 차례나 비교적 큰 소리로 ‘빨리빨리 끝내고 밥이나 먹자’는 식의 발언을 했었다. 행사를 주최한 입장에서는 무척 당혹스러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어느 누구도 말하지 않길래 내가 만찬 끝 무렵에 밖으로 박부의장 불러서 조용히 참석한 손님으로서 오늘 지나친 것 같다고 주의를 주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는 왜 “내가 손님이냐”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로 이어지면서 고성이 오가게 된 것이라고.

그날 만찬회를 참석했던 A씨는 “이날 위원장이 만찬회 중 박일 부의장을 그곳과 떨어진 곳으로 불렀다”며 “그때 박일 부의장 생각에는 시의회 대표로 왔는데 본인이 축사를 비롯해 어떤 역할을 하지 못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날 다툼의 원인은 자존심 문제였던 것이다. 게다가 민간인 위원장이 나서서 더 기분이 언짢았던 같다. 하지만 어찌됐든 시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했던 국추위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그날 다툼의 원인을 밝혔다.

수면위로 떠오른 만찬회 소동을 두고 정읍시의 위상이 실추됐다는 지적이 있다. 국추위는 정읍시가 추진하는 국제 교류와 관계된 행사 등을 심의협의 하는 곳으로, 시 또는 시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기구다. 이 기구가 추진하는 행사에서 주최자도 모르게 초청된 인사의 소동은 국추위의 위상에 치명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그날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 따르면 “시의회부의장은 행사의 손님으로 참석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주관 측의 의전행사에 대한 진행을 방해 또는 월권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또한 회의진행에 대한 불만 사항을 행사중에 그런 식으로 표출되어선 안 되며, 서주시와 각별한 인연으로 윤활유의 역할로서 시 기획예산관으로부터 초청되어 왔다면 더욱이 행사에 대한 불만사항과 지적은 식이 끝난 뒤에 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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