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물고기 인근 음식점서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장소의 적정성 문제와 인근 캠핑장 민원 우려 상존

▲ 아이들이 물고기 잡이 체험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 정읍시의회 우천규 의장

내장산 상가번영회가 상인들이 참여한 새로운 시도를 추진중에 있어 눈길을 끈다.

우려섞인 시각도 있지만 우선은 상인들이 행사에 필요한 경비를 스스로 모아 마련하고, 침체된 내장산 상가를 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내장산 상가번영회측은 도시속 일상의 고단함과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 하는 힐링 문화가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맞춰, 자연 속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내장산에서 추억과 낭만에 빠져 들게 하는 물놀이장과 물고기잡기 체험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내장산 계곡에서 시작해 상가 지구를 흐르는 계곡을 활용해 물놀이장을 개장(7월 25일부터)하고, 이곳에 붕어를 방류해 물고기잡기 체험행사(8월 1일,토 오전 11시)를 열 계획이다.

내장산 상가번영회측은 주민들이 주도하는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경우 여름철 내장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상가 주민들은 자체 경비 700만원을 마련하고, 정읍시는 하천 준설과 데크, 계단공사를 지원했다. 정읍시의회 우천규 의장은 이미 개장전 현장에 들러 행사를 준비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번영회측은 당초 메기와 붕어를 구입해 체험행사장에 풀어놓을 계획이었지만 메기는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붕어만 방류해 물고기잡기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2인 1조로 참여할 경우 참가비 1만원을 받을 예정이며, 상가에서 2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하거나 음식을 시킬 경우 5천원을 할인해준다.

또한 현장에서 잡은 물고기는 내장산 상가내 음식점에서 매운탕 등의 요리도 가능하다.

▷하지만 장소 선정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3주차장 인근에 캠핑장이 위치해 있어 물고기 체험행사가 열릴 경우 흙탕물이 발생해 피해를 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기존 캠핑장 주변을 이용할 경우 캠핑족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상황인데도 상가와 가까운 하천을 행사장으로 선정·추진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일고 있다.

내장산 상가번영회 이연우 회장은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고 밝혔다.

하천 바닥을 준설함에 따라 물고기잡기 체험행사를 한다해도 흙탕물이 발생하지 않고, 잡은 고기는 상가에서 먹거리로 제공해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상가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내장산에 여름철 관광객을 유도하고 상가주민들의 소득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물고기잡기 체험행사를 즐겁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많이 나와 물놀이 및 물고기잡기 체험행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을 단풍철이면 바가지 요금과 교통혼잡으로 늘 비난의 화살을 받아야 했던 내장산 상가번영회측의 이번 시도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상인들이 기대한 효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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