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화 편집국장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조상 대대로 이어져 왔던 속담이다.

아마도 날씨도 시원하고 들판에 온갖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계절이라 먹을 것이 풍부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 정읍시를 지켜보면 이런 말이 떠오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만 같다면...”

지난 수십년동안 잠잠했던 각종 현안사업들이 하나 둘씩 풀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이 여기저기 꿈틀거리고 있는 듯 보인다.

그동안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이런 호기가 다가오려는 것일까.

얼마전 감곡출신 김호석 대일개발 회장이 리조트내 골프장 건립을 협약했고, 이어 북면출신 김찬호 해동그룹 회장이 내장산관광호텔을 헐고 5성급 호텔건립에 착수했다.

그런가하면 KT&G연수원이 착공됐으며,전기안전공사와 기상청연수원,서울시청 연수원 등도 정읍설립을 확정했거나 검토중이다.

특히, 전동차 클러스터와 의약품 클러스터 조성 부지를 물색하던 모 업체의 정읍 이전 문제 역시 막바지 협약을 남겨두고 있다.

이 업체가 들어설 경우 해당 직원은 물론 수십개의 관련 업체가 줄줄이 이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너무 기쁘고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까지는 호들갑을 떨고 반기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

하여튼, 지금 정읍의 흐름이 억지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면 너무 좋은 상태다.

오랜 기간 암흑같이 정체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이제는 아침 해가 뜨려고 동이 터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어렵게 정읍 입주를 결정한 어떤 업체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읍시장과 공무원 등, 정읍사람들에게 배우라”고 말했단다.

기업 이전을 위해 지역을 타진하는 상황에서 너무나 진솔하면서도 적극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자신들을 대한 정읍시 관계자들의 노력 때문에 정읍을 입지 부지로 결정해놓고도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야릇함을 느끼고 있단다. 감동을 주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정읍시에 기업을 이전하거나 신설하려는 업체들 상당수는 행정의 비협조와 인근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해왔다. 이같은 눈총을 단숨에 날려버릴 좋은 기회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약속하고 협약한대로 모든 사업들이 추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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