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화 편집국장

"한 여름 태풍과 폭우가 없기를 바랐습니다. 올 여름 그렇게 지나갔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지난 23일(수)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 정읍시민행복 특별강좌 인사말과 26일 열린 추석 귀성객 환영행사후 애향운동본부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 발언의 요지는 올 여름이 태풍과 집중폭우 없이 지나간 결과 대풍은 들었지만 옥정호와 내장저수지 등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 급감과 농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빗댄 것이다.
"여름에 와야 할 것은 와야 할 것 같아요, 태풍이나 폭우가 없기를 바랐지만 결국은 그로 인해 어려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읍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의 심정이 이곳 저곳에서 절절하게 묻어나는 말이다.

정읍시는 수차례 태풍과 집중호우,폭설로 인해 '재해지역'으로까지 선포되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아픔을 자주 겪어온 곳이다.
그러다보니 시정을 이끄는 시장의 연초 바람이 "올해는 태풍과 폭우가 없이 무사하게 지나갔으면...."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막상 조용한 여름(?)이 지난 결과는 내년 영농은 물론 상수도 급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읍시의 상수원인 옥정호의 저수율이 4%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고, 내장저수지와 타 일반 저수지 역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 올해 농사는 대풍이 들었다지만 내년 영농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관정을 파고 대비책을 세운다고들 하지만 내년 농사는 천수답과 같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 후반 전국 각지는 물론 출향인들이 관정을 지원하고 호스까지 들고와 물을 주었던 일이 생각날 정도로 심각성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계절의 특성상 앞으로는 많은 비를 예상하기는 힘든 실정인 것을 감안한다면 속히 내년 영농을 대비한 농업용수 대책과 물절약 방안에 대한 실천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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