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이끌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치인의 뛰어난 정책? 아니면 세계적 석학의 경제논리? 물론 이것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진정한 미래를 이끌 견인차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의해 창출된 발명, 바로 그것이다.  

  발명의 힘은 한 국가의 힘을 상징하는 지표이다. 원자 폭탄 투하로 잿더미로 변했던 일본이 선진국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모두 들불처럼 일어난 발명의 힘 덕분이었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낸 크고 작은 발명은 남과 다른 상품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이것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파고든 것이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 또한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정신에 에디슨을 비롯한 수많은 발명가들의 힘을 더해져 막강한 경쟁력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한 국가의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해 그 국가가 가진 특허권 건수와 발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살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허권 건수는 국가의 기술력을 그대로 증명하는 것이고, 발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명은 기업에 있어서는 더욱 중요하다. 하나의 발명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것이다. 이젠 제품의 크기나 규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톱만한 IT 첨단제품 한 개가 커다란 중장비 한 대분의 몫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시대이다.

개인도 예외가 아니다. 직장에서도 제안과 직무발명에 도전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직무와 관련된 발명으로 직장 발전에 기여한 직원이 가장 먼저 승진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급을 받고 있다. 기관장과 사장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직원이 수없이 많음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발명 자체가 가장 힘이 되고, 돈이 되는 발명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100명의 박사보다 1명의 발명가’라는 새로운 구호를 내걸고 우수 발명 인재의 양성에 국가적 운명을 걸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기야 가장 변화가 더딘 1차 산업에도 어김없이 발명 경쟁이 이어진다. 농장주는 자신의 이름을 표기해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전략상의 아이디어를 이용하기도 하고, 유통 과정에서 보다 신선하게 보일 수 있도록 색다른 포장 법을 발명하기도 한다. 아이디어와 발명 없이는 도태되고 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제 남과 같아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좀 더 다른 것, 좀 더 새로운 것을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발명을 해야 한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살펴보면 발명의 혜택을 받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고, 발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움직이는 분야도 거의 없다. 온 우주가 발명으로 꽉 차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거울이나, 옷장 혹은 커튼이 드리워진 창문과 창틀, 그리고 책상, 컴퓨터, TV, 액자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방문을 나서서 욕실로 가면 치약, 칫솔, 세면대, 면도기, 비누, 타월, 세탁기 등이 있고, 세면을 한 뒤에 옷을 갈아입고 주방으로 가면 식탁, 밥솥, 냉장고를 비롯하여 어느 것 하나 발명품이 아닌 것이 없다.  

출근이나 학교에 가기 위해 거리를 나서보자. 학생들의 책가방 속에는 필통, 공책, 자, 지우개, 연필 등이 있고, 심지어 신고 입고 있는 신발과 옷들에 이르기까지 발명천국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출근 길 어른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처럼 발명은 우리의 생활 사회 그리고 세계와 우주에 깊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에 역사는 곧 발명의 역사다. 그런데 역사에 빛을 남긴 유용한 발명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특별한 사람은 아니었다.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통 사람들이다. 누구든지 할 수 있었던 것을 다만 하루 먼저 했을 따름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발명가인 셈인데,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송곳이 아닌 볼펜으로 종이에 구멍을 뚫어보고, 실을 여러 겹 묶어 노끈으로 사용해 보고, 종이를 접어 부채나 모자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그리고 못 쓰는 타이어를 유원지의 모래시설 경계선으로 사용했거나, 빈 깡통에 예쁜 그림을 넣어 연필꽂이나 악세 사리 상자로 사용해 보았다면 이미 그는 발명가인 셈이다. 여기서 조금만 노력하면 진정한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발명을 국어사전에서는 ‘전에 없던 것을 새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세계 각국의 특허청에서는 ‘보다 아름답게, 보다 편리하게’가 발명이며, 실제로 보다 아름답게 하면 디자인 출원이 가능하고, 보다 편리하게 하면 특허 및 실용실안 출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누구나 발명가가 될 수 있다.

  언필칭, 발명은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돈과 명예와 지위 그리고 행복을 안겨주는 행운의 전령사이다.  발명의 소재는 시간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들 주변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조금만 살펴보면 발명이라는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 * 한국발명진흥회 이사

현 *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 (사)한국발명교육학회 상임고문

* (사)청소년창의융합협회 이사

* (사)한국과학저술인협회 이사 겸 사무총장

* (사)한국학교발명협회 교육이사 외 다수

* 세계최다발명도서저술인 선정(124권 저술 발간)

* 세계적 발명이론 ‘발명의 10계명’·‘발명가의 10대 자세’·‘발명의 10대 지름길’ 창안

* 대한민국 최초 학생 및 군인 발명교재 집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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