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 이호춘 회장

정직과 성실 내세워 양심으로 호소 “통했다”

 지난 17일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 신임회장 선출이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치러졌다. 올해 4월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만 4년간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를 이끌어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정읍시 읍,면,동에 거주하는 노인 700여명이 자리했으며 타 후보와 각축을 벌인 끝에 202표차로 이호춘씨가 회장에 당선됐다.

 1971년 이평중학교 교사로 시작한 이호춘 회장은 배영중학교 정주여자중학교 등 관내 학교를 순회하며 교사 생활을 이어왔고, 이후 1985년 동신여자중학교 교감, 2001년 동신여자중학교와 2002년 학산정보산업고등학교 교장을 지났으며 지난 2010년 대한노인회 정읍시지회 이사로 첫 발을 딛고 6년이 되는 올해 대한노인회 회장에 선출됐다.

 “가진 것이 없지만, 흙과 같은 마음으로 베푸는 삶은 살고자 한다면 그런 마음만 있으면 웃어른을 공경하면서 또 그들 편에서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베풀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노인회장이 되었을 때 보답하는 큰 기회를 갖게 된 것 같아 기뻤다”

 화려하지만 추풍낙엽 꽃과 같은 사람, 저울처럼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걸 원치 않는 이호춘 회장은 변하지 않는 늘 푸른 숲, 작은 씨앗마저 열매로 보답하는 흙과 같은 사람으로 산 같은 생을 살아가고자 했다.

 200표 이상의 표차를 신기해하자 이 회장은 “지지해주시는 분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더 열심히 노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호남고등학교 교사였던 정칠환씨는 이호춘 회장과 친한 지기다. “평소에 이호춘 교장선생님은 의리가 있고 어떤 일에서건 자기의 능력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의 의욕과 추진력은 박력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사람 자체가 겸손하다”고 소개한다.

 소외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복지 시설 차이를 얘기 하던 이회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건강시설 등 노인을 위한 경로당 시설의 차이가 현격하다. 안마기나 간단한 운동기구가 없는 경로당이 수두룩하다. 이들의 어려움을 돌봐야한다”

 노인들이 서로 도우며 여생을 보내야 한다는 그는 살아가면서 큰 문제에 마주했을 때 서로 의지가 될 수 있도록 늘 화합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문제를 바로 보아야 한다는 이호춘 회장. 일하는 노년의 삶이 인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노인 일자리 창출을 임기 내 목표로 삼아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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