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은 행사와 축제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월의 끝자락 정읍, 곳곳에 울려 퍼지는 음악으로 로맨틱하게 때론 열광적으로 분위기가 고조된다. 지난달 27일 소리의 거리에서 40년 동안 살아온 음향장인 이은규씨를 만났다.

“소리는 듣는 이에게 충실히 전달돼야 합니다. 그것이 가수든 일반인 어느 누구든, 음향을 다루는 사람이 최선을 다할 때, 마이크를 통해 전달하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소리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듣는 이에게 감동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목표라 밝힌 이은규씨는 정읍지역에서 가장 오랫동안 무대음악을 연출해온 사람으로 손꼽힌다.

감성의 깊이를 음향으로 전달하는 음향 장비, 그것을 다룰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서 음향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스스로를 전자 기술자로 여기고 부단하게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다. 전자과를 전공한 이은규 장인은 웬만한 출력 음향기기 오작동은 단숨에 고쳐낸다.

음향전자 사무일을 돕고 있는 이 씨의 아내 설귀례씨는 “실제로 음향을 하려면 이론적인 공부는 물론 음향전자 체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실전 경험을 통한 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순발력은 두말할 것도 없구요”고 설명했다.

음향뿐만 아니라 무대 연출까지 가능한 은성특수음향전자. 이은규 대표는 40년 넘게 음향을 다루며 쌓아온 소리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딸 이승옥씨는 장인의 길을 이어온 부모님의 길을 남다르게 생각했다. “많이는 아니지만 한두 번 일을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음향일이 쉬운 것이 아니었어요. 설치하고 철거하고 무척 힘이 들어요. 누구나 다 그렇지만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의 발달로 소리도 즐기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는 현재, 함께 일하는 아들 덕분에 새롭고 좋은 기능을 민감하고 빠르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이은규 장인은 마찰할 때도 있지만 아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상호 보완 발전의 길이라고 얘기했다.

장비와 마이크 음향기기들의 모든 조합이 이뤄져야 행사와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그는 듣는 청중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피커 나무 재질, 울림, 출력 세밀한 부분에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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