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 Penn역 앞 34St와 뉴저지주 팰리세이드 파크를 중심으로 한, 포트리와 뉴욕주 후러싱 등 상당수 도시가 한국인 동포와 거주자 많아서 이곳이 미국인지 한국인지를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영어를 전혀 몰라도 불편함이 없다는 말이고 대형수퍼 마켓에는 대부분 한국제품을 다 진열해 팔고 있어서 더욱더 이곳이 미국 땅이라는 것이 실감나질 않았다. 그러니까 외국음식 못 먹는다고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자 역시 정보 부족으로 미국 6개월 이상 장기쳬류를 계획하고 왔기에 걱정돼서 고추장과 깻잎까지 빠짐없이 챙겨왔다.
그런가하면 이 머나먼 미국 땅에서 정읍출신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것도 꿈에도 생각하지를 못했다. 그런데 기자는 운 좋게도 여러 명을 만났다. 처음부터 알고 간 러더포드에서 네일 가게 샵을 운영하는 정인선 사장과의 만남이 그 첫 번째로서 우연을 연결해 준 단초였다.

▲ 이기찬씨와 기자

그리고 그 샵에서 인사를 나눈 분과 함께 미국농장을 구경 가게 되면서 우리를 픽업해 주고 그곳으로 안내 해준 감곡출신 이기찬씨(전 섬유사업에 종사/한서요양병원 이용호원장 장형)를 우연히 만난 것이다.
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리고 또 우리가 찾아 가는 작은 농장주인 역시 감곡출신으로 태권도로 평생을 살아온 전 국가대표코치 김영희 관장이기도 했다.
김관장으로 인해서 또 기자는 포트리로 가는 길목격인 곳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 이대형씨

감곡출신의 이대형씨를 만나게 됐다. 물론 기자가 먼저 이곳 건물에 상주해 있는 스타 사우나 총지배인인 유재만씨와 만나서 소통하고 정보를 얻고 있었는데도 당구장 주인이 정읍출신인 것을 알지 못했었다.
그 후 2개월간 미국에 체류해 있으면서 기자는 이기찬씨와 함께 고향소식을 묻고 답하며 식사도 하고 등산도 했다. 그리고 김관장이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 구경도 할 수가 있었다.
한 때는 이곳 팰리사이드 파크에서는 감곡출신 향우 모임도 활발하게 했었다고 김관장은 전했다. 그런가하면 23개의 당구대를 놓고 당구장을 운영하는 이대형씨에게 기자가 언제, 어떻게, 왜 이곳에 왔는가를 묻자, 96년에 처음 이곳에 발을 내딛은 것을 회상이라도 하듯 “오죽하면 이곳에 왔겠는가”로 답하면서 “모두의 처지는 다르겠지만 다 그만한 이유들이 있어서 이 머나먼 미국 땅까지 와서 사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서 사는 것처럼 열심히만 하면 이곳에서의 많은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이곳의 삶을 할부인생으로 비유하기도 하면서 조만간 내 고향으로 되돌아가 나머지여생을 살겠다는 뜻도 전했다.<뉴저지주 현지에서 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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