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농민들이 동시다발 나락적재 투쟁이 본격화됐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쌀값 보장을 요구하기 위한 나락적재 투쟁을 오는 31일부터 연달아 진행한다.

▲ 정읍시청 광장에 나뒹근 나락...정읍지역 농민들이 지난 31일 시청 광장에서 나락 야적시위를 벌였다. 이날 나락 야적 및 정읍시 매입 요청이 거부되자 나락을 현관 앞에 내동댕이친 모습이다.

맨 먼저 정읍과 김제와 부안·순창지역 시청과 군청 앞에 나락적재 투쟁을 벌이고, 11월 1일에는 농협 및 군청에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정읍시청 광장에 나락 야적투쟁에 나선 농민들은 "재고미를 처리할 대책도 없는 정부 때문에 쌀값 대폭락이라는 처참한 결과가 발생했고, 그 몫은 고스란히 농민들에게로 떨어졌다"라며 "살농정책을 주도하는 무능한 현 정권을 규탄하고 쌀값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밥쌀 수입 중단 △대북 쌀 교류로 재고미문제 해결 △정부 100만t 수매계획 마련 △농업진흥지역 해제 반대 등 쌀값 보장을 요구했다.
정읍농민회 회원들은 이날 시청 앞 야적벼를 정읍시가 모두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김 시장이 예산을 이유로 거부하고 “쌀값 폭락과 관련해서는 대정부 투쟁을 해야지 시청에 나락을 야적한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이라며,통상적인 범위 내에서 나락 야적(100개)과 지원(지게차 등)을 제안했다.
농민회측은 이날 당초 1톤백 400여개를 야적할 계획이었으나 당일 현지에 도착한 215개를 야적했다. 
정읍경찰은 이날 나락 야적 시위와 관련 법을 어긴 농민회 간부에 대해 소환조사를 통한 사법처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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