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로 아닌 내장산의 아름다움 보여주는 길로”

가을이 주는 큰 선물인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면서 내장산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주차장에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단풍 길을 걸으면서 단풍의 절정을 느끼기도 했고 이제는 서서히 겨울 준비를 해야 하는 마지막 단풍을 아쉬워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한다. 
내장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기위해서 경내를 걷고 산자락을 오르락내리락 걷기도 하지만 넓은 산세를 한눈에 담고자 할 땐 우린 이 길을 생각한다. 바로 추령재이다. 
지난 주말인 19일(토) 오전에 다녀 온 추령재에는 늦단풍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많았다. 추령재는 정읍과 순창 복흥, 그리고 백양사로 이어지는 고갯길이다. 
올라가면서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은 보기에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정차하기도 위험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제대로 된 보호막이 있지 않은 곳에 서서 사진촬영을 하는 아찔한 상황이 빈번했다. 
중간 중간 갓길에 ‘정차가능’이라는 문구는 단 한곳도 없지만 언젠가부터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자리 잡은 ‘관람포인트’인 곳이 생겨났다. 
특히 가을철에는 외부관광객들의 택시투어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여기저기 비좁은 곳에 차를 세워두기 때문에 저속 운전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정체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른 방향에서 생각을 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보고자 하는 자리를 방치하기보단 자연이 훼손되지 않는 부분까지 정비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주차장에서 올라가기 시작하다보면 오른쪽으로 단풍나무가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곳’, 내장산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와 ‘전망하기 좋은 곳’이 두어 곳 보이고 어김없이 그 자리엔 사람들이 모인다. 
좁은 공간을 넓히면서까지 위험부담을 발생시키자는 게 아닌 있는 공간을 좀 더 안전하고 활용도 높게 이용해보자는 것이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지칭하는 곳은 많은 차량들의 정차로 인해 움푹움푹 패인 바닥은 평탄화 작업이 이루어져 주차공간을 정비되면 좋겠고 그 주변은 안전울타리 설치라든가, 통나무 의자 등을 두어 이용객의 안전과 휴식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전망하기 좋은 곳’은 고갯길을 한참 오르다보면 ‘내장산 단풍고개’ 라는 커다란 비석이 서 있는 곳을 볼 수 있는 데 위험하지만 그 곳에서 바라보는 내장산이 아름다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갓길도 없는 곳에서 위험하게 보게 하기보단 작지만 안전하게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추령재의 왼편(오르는 방향에서)에는 기존의 쉼터공간이 세 군데 있다. 하지만 이곳은 공간의 의미가 불분명 해 보인다. 
쉼터라고 하기엔 너무나 지저분하고 도로변 우거진 나무로 그 안 공간이 더 위험해보이기도 한다. 
더군다나 도로포장으로 인해 기존 흙바닥과 높이 차이가 난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구간의 도로 높이가 현저히 차이나는 곳이 있다 보니 운전자가 놀라기도 하고 차량훼손의 위험도 있어 보인다. 
기존의 쉼터공간의 점검과 정비가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쉬어가길 바란다. 단지 지역을 연결하는 길로써의 추령이 아닌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글/ 사진 권경용 객원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저작권자 © 정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