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을 즐기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곳 아니었다

연말연시 라스베가스(Las Vegas)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평상시에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종족의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뉴욕의 타임스퀘어 못지않게 밤이 화려한 곳이다. 사막 위에 세워진 도박의 도시이다. 그런데 또 일확천금을 꿈꾸는 도박꾼들만이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손자 손녀들까지 함께 찾아온다.
인근에 그랜드 캐년(the Grand Canyon) 때문도 아니었다. 
라스베가스 하나로도 충분히 전 세계의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오래토록 붙잡을 수가 있는 곳이 바로 도박과 화려한 밤의 도시로 알려진 곳이 이곳이다. 아마도 그것은 라스베가스 시당국의 일관된 정책과 카지노 호텔 측들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상업적인 면에서 그 같은 경쟁력들이 자연스럽게 키워졌다고 본다.

확인해 본 결과 대형 카지노 호텔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줄 요소가 다 갖춰져 있었다. 도박과 쇼핑에 먹을거리는 기본이고 문화예술 전시까지도 말이다. 또 엄청난 대형 건물들 안에는 카지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건물 외형과 내면 모두가 예술작품으로 설계됐다. 
그런가하면 대형 건물들마다 서로가 다르게 또, 특색이 있게 설계되고 내부적인 인테리어까지 관광객들의 눈길을 붙잡을 수 있도록 규모있게 만들어져 있었다.
예를들면 Las Veegas Blad와 Flamingo Rd가 만나는 곳, 번화가에 위치한 시저스(Caesars)카지노 호텔의 경우는 시저의 동상을 상징적으로 내세운 로마의 건축 양식이 내외부로 설계해 만들어 졌다. 
그런가하면 바로 옆 벨라지오(Bellagio)호텔 카지노 또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안쪽은 물론이지만 외부 쪽인 분수 쇼로까지 이어놓고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제공과 함께 건물 안으로 발길을 유도하고 붙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뉴욕(New York New York)과 서커스 서커스(Circus Circus)카지노 호텔의 경우에는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놀이기구의 탈거리와 게임 등)을 만들어 놓고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수영장과 헬스장 등은 기본인 것이다.
그런가하면 대형 호텔 안에는 극장이 있어서 다양한 공연과 쇼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대형 건물들인 카지노 호텔의 내부 하나를 한번 다 돌아보는데도 한나절이 소요될 정도로 어머어마하게 크고 넓다. 
또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형편에 맞추어 최소한의 돈을 가지고도 즐길 수 있으며 관심을 갖도록 할 각종 위락 및 쇼핑 그리고 편의 시설과 서비스도 적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즐기고 놀며 먹고 볼 수 있는 것들이 각각의 대형 건물들 안에 꽉 차 있었다. 또한 모노레일의 정차역들은 물론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이동해 가는 동선의 안내표시 또한 각 대형 건물들과 공유하는 아름답고 얄미운 사행 및 소비성 유도 행위도 이채로웠다.
한마디로 대형 건물들마다 카지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었지만 그것을 위해서라도 각각의 건물주는 또는 라스베가스 시당국은 정책적으로도 특색 있는 건물들과 관광객을 배려하는 도심 만들기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도 발견을 했다. 대관람차 하이롤러(HIGH ROLLER)를 타기 위해서 가는 먹을거리 골목길에도 관광객들의 한기를 잠시 막아줄 수 있는 전기 열방사기(SUNPAK)가 30미터 간격으로 좌우에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세심한 배려를 했다.<사진은 한 관광객 가족들이 한기를 없애려고 선파크 아래에 몰려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의 일관성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라스베가스가 성공을 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도 없는 것이 세상 이치이며 영원한 경쟁력의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또는 자본주의 시장 경쟁논리에서는 엄격하게 적용된다는 사실과 그 조짐도 이곳 라스베가스에서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경제 악화와 불안의 요인도 있겠지만 3년 전부터 한 참 진행 중이던 거대한 대형 카지노 호텔이 그대로 방치된 듯 흉물스러운 꼴을 하고 있다는 것.
또 라스베가스에서 대형 카지노 호텔 측에 속하는 SLS와 WESTGATE 카지노 호텔의 경우에는 번화가의 카지노 호텔보다도 훨씬 더 손님들이 없어 보이는 썰렁한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라스베가스에서는 자신의 형편과 능력에 맞게 누구든지 편하게 찾아와서 먹고 자고 놀 수 있고, 관광객들이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모두가 다 갖추어진 도시가 라스베가스가 아닌가 싶었다.
그 이유는 기자가 이번에 찾아간 실버 세븐(Silver Sevens)호텔카지노는 1박당 평균 3만 5천원 꼴로 아주 저렴한 호텔이었다. 단 중심 번화가까지는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그런가하면 중심가의 카지노 호텔들은 1박당 20만원을 웃도는 것들이 많다. 
또 기자는 이번 라스베가스 여행에서 한인동포들의 생명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또, 1주일간 밥해 먹고 살기 위한 시장을 보기 위해서 Commercel Center라고 하는 한인 물까지(숙소에서 1시간) 거리를 걸어서도 가 보았다. 그곳에는 진미식당이라는 곳과 식자재 도소매업소외 별로 눈에 띠는 한인상가는 없어 보였다. 개점휴업 한 상가들이 많아서 광장 같은 공간이 을씨년스러웠다.
그래서 우버택시를 타고 한인 상가가 있다는 또 다른 Greenland Supermaket(걸어서 2시간 거리)에도 찾아가 장을 보기도 했다. 이곳에서 한인동포들의 위세는 약했다. 차이나타운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곳(대장금과 마포갈비 집)이 그나마 체면유지 내지는 맛 집으로 활기를 띤 듯 보여 졌다.
라스베가스는 Las Veegas Blad와 Flamingo Rd가 만나는 곳이 최대의 번화가이자 중심지이다. 이 길들을 따라서 번지점프도 하고 라스베가스의 상징 타워가 있는 Stratosphere까지도 걸어가 보았다. 라스베가스의 기운과 동선을 파악하고 느껴 보기 위해서였다.<라스베가스 현지에서 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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