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친절한 버스기사들에게 Tip을...
장애인과 소수 약자들의 배려 그리고 천국?

미국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날, 나는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CASTRO/동성애자 집성촌)에서 남성같은 여성에게서 싫지 않은 립(Lip)서비스를 받았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날이 되기도 했다. GREEK SALAD를 시켜 놓고 먹다가 핸폰 저장 글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내 앞에 와서 Your Good?을 한다. 
세번째? 물을 때서야 나는 고개를 들었다. 핸폰 메모장에 골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내게 말을 거는지를 몰랐다. 음식이 좋은가? 아님 무엇 필요한 것이 없는가에 대한 관심이자 손님에 대한 배려인 것이다. 
또 음식을 날라다 주고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또, 시켜달라고 하는 립 서비스적인 제스처이자 종업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일 수도 있다. 이 레스토랑은 고급식당은 아니다. 패스푸드 음식을 파는 곳이다. 내가 음식을 주문할 때 계산대 앞에 팁 박스가 놓여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립 서비스 때문에 나도 나갈 때 팁 1불이라도 거기다 넣고 가야 할 것 같다. 팁이라는 바로 이렇게 손님을 즐겁게 해주거나 추가적인 시중 후에 흘러 나가야 서로에게 의미가 있다고 본다. 
주문한 것 갖다 주고서 눈길 한번 준 사실도 없는데 팁을 달라거나 강제 부과하는 것은 이치와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사실 그날, 나는 밖에서 그림을 보고서 이 (GREEK SALAD) 음식을 시켰는데 전부가 풀과 과일 뿐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음식 값은 소비자인 먹는 사람이 부담하는 세금 포함 9.25불이다. 
그러니까 메뉴판에  적힌 것은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을 적어 놓았다. 모든 물건 값들도 마찬가지이다. 샐러드에 새우로 보이는 그림 때문에 내가 착각하고 속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내가 가방에 넣고 온 간식 쿠키와 함께 점심을 대신 했다. 
또 어찌됐던 오늘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오랜만에 보충해서 먹게 된 셈이다. 모가 아님 도인 것도 생각하기와 상황에 따라서 내 몸에 에너지와 스테미너 증강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이날 나는 미국과 케나다에서 버스기사들이 한결같이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특히 안전한 서비스와 배려를 군말없이 하는 것을 또 지켜보게 됐다. 
그들의 한결같은 행동을 보고서 때론 감동을 받은 적도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공교롭게 장애인 한분이 내릴 때였다. 그 장애인의 휄체어를 버스기사는 비를 맞으며 내려다 주었다. 장애인은 안내 견, 개를 대동하고 있었다. 부인으로 보이는 노인도 함께 내렸다. 이런 비슷한 상황을 나는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다. 그럴 때마다 친절이 그들에게는 몸에 벤듯 보였다. 그래서 그들의 일상이 존경스럽기도 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상대에게 조크까지 하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어쨋든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캐나다서는 버스기사들이 매우 친절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은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자가용운전자들 또한 사람 먼저였다.
내가 그냥 먼저 가라고 해도 절대로 가지 않았다. 횡단보도 상에서는 누구나 할 것이 없이 우선멈춤을 했다가 다시 출발을 했다. 그래서인지 버스 시간표는 있지만 정확하게 지켜지지는 않았다. 또 그것 때문에 승객들이 화내거나 항의 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급브레이크 안 밟지요, 장애인과 노약자를 태우다 보면 정확하게 시간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가오던 안 오던 상관없이 무거운 짐 가방까지 버스짐칸에 넣을 때 직접 내려와서 수고하는 버스기사의 행동도 뉴욕서 나는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이날도 스트리트 버스기사는 거구인 장애인이 타고 앉은 전동 휠체어를 내리기 위해서 운전석 뒤편에서 장비를 꺼내고 그를 안전하게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격했다. 갑자기 그 때 팁이란? (Tip의 사전적 의미와 관습도 시중을 드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했기 때문이다.)바로 이런데서 사용되고 쓰여 져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들이라서 받는 측이 더 겸연쩍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당연한 것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또 오늘은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2016년11월24일) 라는 의미가 담긴 날이다. 일명 서양의 추수감사절인 것이다. 그런 날에 나는 다운타운 포웰(Powell) 역 앞에서 스트리카(지상전철)를 타고 종점인 카스트로까지 왔다.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이다. 오늘은 마음먹고 언덕 위의 아름다운 집들을 향해서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 
어느 집에서는 나는 동성애자라는 것을 당당하게 표시한 깃발이 집에 꽂혀 있거나 창문에 상징 깃발이 부착돼 있다.(사진참조) 그런가하면 어떤 동성애자는 자신의 자동차 유리문에도 상징 무늬가 있는 스티커를 부착해 놓았다.(사진참조) 이런 그들의 당당함을 보고서 나는 생각해 보았다.
어찌보면 이것도 저것도, 이 말에 오케이와 저 말에도 눈치보고 줏대 없이 덩달아서 아부 및 동조하는 기회주의자와 이기적인 인간들보다는 그들이 훨씬 더 떳떳해 당당해 보이기도 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밝히고서 나아가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험한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보니 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저절로 감탄사가 입 밖으로 뛰쳐나왔다. 내친 김에 나는 더 멀리 주변을 탐방했다. 
동서남북으로 돌아감서 바라보이는 그 아름다운 샌프란의 풍경은 땀 흘리듯, 발품을 팔아서 노력한 사람들의 영광이자, 환희에 순간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정말 멋진 풍경 (View)이였다. 말과 글로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어 아쉬울 뿐이다. 상상에 맡길 뿐이다. 
사진보다 직접 와서 눈으로 보는 그 순간의 감격, 감탄사는 혹 나만이 느꼈던 놀라움은 아니었을 것이다. 동쪽 편에서 가파른 경사 언덕을 다 올라온 잘 생긴 흑인남자는 가쁜 숨을 쉬면서 나를 보자 엄지를 펼쳐 보인다. 그만큼 이동네 사람들도 운동을 겸해서 짬나는 대로 이곳에 올라와, 잠시 동안 지친 육신과 정신적 에너지를 받아 가는 듯 보였다. 내가 그를 향해서 저쪽을 향해서 손가락질 하면서 “오버 데어 골든브릿지?(over there goldren bridge)”라고 콩글리쉬로 묻자 그는 예스하면서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해준다.
하산 같지 않은 하산 후에 나는 카스토로서 커피 한잔 후 또다시 스트리카를 타고서 PIER(교각, 선착장) 39에 왔다. 그러니까 페리 빌딩(Perry Bulding&Farmer's Market)과 Aquatic Park (지상 케이블카 Poweel선 출발점) 사이에 위치한 관광지이다. 
이곳에서 또, 정면에 있는 알카트라즈 (Alcatraz/옛날 감옥소)와 골든브릿지 (Golden Gate Bridge)를 바라보는 풍경이 이방인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는 곳, 이곳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밤이 다가오고 있다.(사진)
코걸이 한 남녀, 목에 문신을 한 사람들과 모자를 앞에 놓고서 흥얼거리는 흑인 노숙자와 거지들을 뒤로한 채 갔던 길을 다시 걸어 보았다. 기억이 새로웠다. 여기서부터 나는 또 걸어서 Arlonaut Hotel 앞 지상케이블카를 타는 곳까지 이동해 갔다. 걷는 것이 일상화 된 나이다. 하지만 제법 쌀쌀한 늦가을, 한기를 느끼게 하는 그날, 나는 그곳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 샌프란의 명물, 언덕을 오르내리는 지상 케이블카를 타고서 또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야경을 바라보면서 다운타운 숙소 호스텔로 돌아왔다. 
걸어가는 동안 길거리에 수많은 멋쟁이 악사들과 거지노숙자들의 쓸데없는 푸념을 들으면서 말이다. (김태룡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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