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전수관 이전 및 관련 진흥조례안 의견 수렴도

“정읍 농악인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역량이 분산돼 타지역에서 우도농악의 계보를 잇고 발전시키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발전방향이 제시된다면 뒷받침할 것이다”-김생기 시장.

정읍농악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7일 시청 5층 회의실에서 농악 관련 단체와 시의원, 김생기 시장과 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정읍농악 관련 단체와 농악인들의 의견을 듣고 서로 간 소통으로 정읍농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는 정읍농악 영상물 상영, 관련 조례 개정안 설명과 함께 정읍농악 발전 방안에 대한 간담 순으로 이어졌다.
김생기 시장은 “정읍은 호남우도농악의 발상지로 다른 지역 농악에 비해 높은 수준의 예술성을 갖추고 있는 정읍농악이 앞으로 전국 제일농악으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농악 관련 단체와 관계자들께서 적극 노력하고 협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정읍농악의 보존·계승과 항구적인 후계 양성 교육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노후화되고 협소한 정읍농악전수회관을 이전·신축할 계획으로, 이에 대한 공감대 마련과 관련 조례안(정읍농악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설명 등도 이어졌다.
▷유진섭 시의장은 “보통 축사시 원고를 보지 않지만 오늘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마련한 원고를 보고 읽겠다”며, 정읍농악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속속들이 짚어 나갔다.
유 의장은 △특정인과 전공학생들 중심이 되면 정통성에 문제 △공연위주의 연희농악이다보니 지역농악인 참여 제한적 △정읍농악보존회 가입시 문호 개방, 포용문화 필요 △실력있는 농악인 비상임단원 위촉 △시립농악단 중심의 농악보존 변화 모색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풍토 조성 △초중고 농악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예민한 부분인 만큼 의회가 충분히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부분이다.
본격 토론에 앞서 이도형 의원은 자신이 발의한 조례안을 설명하며, 정읍농악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의견을 청취했지만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에서 고광명씨는 무형문화재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며,정읍농악보존회 진입이 어렵다며 제왕적 권력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수회관 이용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주 국악협회장은 실질적으로 농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지 입으로만 해서 안된다며, 농악전국대회건을 관련조례안에 포함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정일수씨는 김생기 시장이 취임해 농악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감사하다고 했고, 덕천농악단장은 읍면동 농악단원들이 정읍농악보존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읍면동 농악단체부터 잘 운영하고 그런 주장을 하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보존회 이연백 사무국장은 “정읍농악보존회는 정관에 따라 활동의 길이 열려있다”면서 “보존회와 읍면동 농악단을 갈라놓으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광수씨는 농악인들은 활기와 화합이 필요하지만 아직도 분열로 가고 있다면서,수혜의 불공평으로 인해 이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존회 가입과 관련해 문호가 열려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어떤 절차에 의해 가입하느냐며 구체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황원식씨는 “농악보존회에 일정 기능이 있어야 입회가 가능하다는 말은 안맞는다”며 “정읍농악의 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일정 인원에 대해 생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1인 2역을 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읍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정읍농악 활성화 방안을 마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읍농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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