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객 불편 불보듯, 타당성에 의문

정읍시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주관 2017년 공공실버주택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112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지역내 귀향인과 은퇴자,노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사업임에는 공감하지만 사업부지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읍시는 공공실버주택 공모사업과 관련 해당 부지로 금붕동과 수성동 지역 등을 검토하다 연지동 터미널 인근 공용터미널 부지를 사업부지로 결정(3월 27일)하고 이를 국토부와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실버주택 사업지로 공용터미널 인근 주차장 부지가 검토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은 부지의 적정성에 우려를 표했다.
박모(70세)씨는 “공모사업을 따온 것은 너무도 환영할 일이지만 대중교통 이용자나 주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용주차장 부지를 사업부지로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도심 외곽지역이나 공원과 인접한 곳을 부지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아도 주차난이 심각한데 터미널 인근 주차장은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본보 편집위원회(위원장 최동섭) 회의에서도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좋은 사업이지만 터미널 인근 공용주차장은 적정한 부지로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 선정을 위해 여러곳을 검토한 결과 터미널 인근 공용주차장 부지를 선정했다”며 “국토부를 방문해 공용주차장 부지에 관련 사업을 해도 되는지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사업을 위해 관계자들이 수차례 국토부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3월 17일 공모사업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11개 지역이 선정됐고 전북에서는 정읍시가 유일하다.
2017년 공공실버주택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귀향인과 은퇴자 등 정읍지역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과 선진화된 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읍시는 우선 100억원을 투입해 건축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1~2층에는 복지시설(실버복지관), 3층 이상에는 주거시설(주택 80호)로 조성해 늦어도 2019년 하반기부터는 입주토록 할 계획이다. 
또 건설비와는 별도로 입주 후 5년 간 매년 2억5000만원씩 모두 12억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국비 지원금은 최근 중앙부처에서 발주된 지자체 공모사업 중 역대 최대 금액으로, 시는 빠른 시일 내 부지를 선정해서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공공실버주택은 주택 공급에만 중점을 둔 기존의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주택이다.
정읍시는 다음주중 국토부를 방문해 해당 사업부지 승인 요청에 이어 사업방식 결정을 거쳐 6월중 설계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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