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커지자 순창출신 도의원 주선 간담회

신속하게 불편을 해소해 정읍에 생활권을 두고 생활하는 인구가 많아져야 하는데 왜 그렇게 수동적일까.
“순창군 쌍치와 복흥지역 주민들은 정읍에 생활권을 두고 연간 30억원을 이곳에서 소비하고 있는데 우리의 교통불편을 그렇게 외면할 수 있나. 주민들의 불편은 무시하고 서로간 이익추구만 하면 되는가”
4월 14일(금) 오후 2시 전북 순창군 쌍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이 지역출신 도의원과 군의원,주민자치위원장,주민대표를 비롯해 전북도와 임실군,순창군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읍터미널 정차 문제를 놓고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읍시 교통과 관계자도 참석했다.
회의의 요지는 임순여객과 정읍공용터미널간 소통부족으로 버스가 정읍터미널에 정차하지 못하는 상황을 성토하며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쌍치와 복흥지역 주민들이 정읍시를 찾기 위해 임순여객을 이용(하루 13회 운행)하고 있지만 정읍공용터미널과 임순여객간 갈등으로 버스가 터미널에 정차하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던 것.
▷쌍치와 복흥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이 버스를 이용해 정읍을 왕래하며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정읍시를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연간 30억원을 정읍에서 소비하는데 버스가 터미널에도 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이드신 어르신들과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임순여객을 이용해 정읍에 다니고 있는데 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나마 이지역 출신 최영일 도의원이 관계자들을 불러 ‘상생의 길’을 찾자고 제안해 답답함을 풀 수 있는 자리였다.
▷임순여객과 정읍터미널간 갈등의 원인은 터미널 사용료 문제였다.
정읍터미널측은 수십년간 월 50만원의 사용료를 지급하고 이용했지만 이제는 월 사용료를 150-200만원 선으로 올려줘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촉발됐다.
정읍터미널 관계자는 “2000년부터 터미널 관리인이 월 50만원에 사용료를 계약해 지금까지 왔지만 이후 계약했던 관리인이 사망하면서 시내 곳곳에 정차하며 승차권 발급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올 2월에도 승차권 발행과 관련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아 갈등이 지속돼 왔고 국토부에 민원도 제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터미널을 사용하지 않고 버스를 운행할 수 있도록 시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때부터 쌍치와 복흥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는 것. 약 20년 전부터 50만원을 사용료로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인상해 최소 월 150만원은 받아야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간담회를 주선했던 최영일 도의원(쌍치출신)은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해 정읍을 오가는데 불편이 많다는 민원을 듣고 간담회 개최를 추진했다”며 “문제는 정읍공용터미널 측에서 욕심을 부리는 것 같다. 터미널 사용료로 월 150만원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만큼 터미널 인근 종로약국에서 버스가 서서 손님을 태우는 것은 말이 안된다.조속한 개선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읍시 교통과 관계자는 “당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불편 해소 차원으로 순창군에서 임순여객 부담분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쌍치와 복흥 주민들이 정읍을 생활권으로 두고 연간 30억원 이상 소비하는 상황에서 정읍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서로 나누어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쌍지·복흥지역 주민들의 주장이기는 하지만 연간 30억원 이상을 정읍에서 소비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라면 정읍시와 터미널측이 먼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이준화 기자)

-사진은 지난 14일(금) 순창군 쌍치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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