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장)이 나빠 고생하던 때 친구들이 산에 가자고해서 따라 다녔던 20년 세월의  흔적이 정읍시 송산1길, 송산2교차로 부근 유연기씨(78/사진) 집안에 분재와 나무공예 조각 작품들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산에서 건강도 챙기고 어느 날부터는 가방을 메고서 또 호미를 들고 나가서 분재거리를 찾아서 가꾸었다. 그러다 죽은 분재가 아까워서 재생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탄생 됐다. 
그렇게 취미로 시작한 조각품과 나무그림 1천여점이 유연기씨 집, 뜰과 안방에 고스란히 분재 500여점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집은 찾아오는 이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으며 기쁨을 나누어 주고 있는 것이다. 정읍사회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그런 곳을 기자는 지난 12일 오후 유씨의 오랜 친구인 한영호<사진우측> 정읍시국제민간교류협의회이사장의 안내로 그의 집을 찾아가 보았다.  
그의 집은 낡은 조립식 건물 한 동에 9동의 비닐하우스가 전부였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분재동과 각종 새 조각품과 갖가지 나무판에 새겨진 어류와 새 그림들의 작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그의 취미와 같았던 그의 열정과 노력은 건강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멋진 작품으로 승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변변한 작업실과 잘 갖추어진 최신의 작업도구도 없어 보였다.
내장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유연기씨는 그 누구로부터 조각과 그림을 사사 받은 적도 없다. 그런 그가 조류 책을 보고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보고서 바다고기도 나무판에 그리고 색칠을 했다고 한다. 
나무판은 목재소서 공짜로 얻기도 하고 괜찮은 목재는 싸게 사와서 그림을 새겨왔다고 했다. 어쩌다 찾아오는 이들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고서 가져가겠다고 금액을 물을 때가 가장 곤혹스러웠다고도 했다. 
장사꾼이 아니기에 그저 맘에 들면 주고 싶은 대로 주고가라고 하는 것이 전부라는 것. 그러자 어떤 이들은 무작정 들고 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난감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소원이라면 자신의 열정과 땀의 채취가 묻은 작품들을, 잘 보관 전시해서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가 있다면 기꺼이 기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을 보고 간 광주 사람들이 그의 재능과 놀라운 작품들을 보고서 방송국에도 연락을 취해 주었다. 그래서 SBS 생생정보팀에서도 사전 조사도 있었다고 유씨는 밝혔다. 
조만간 방송전파도 탈것이라는 귀뜸과 함께 한가할 때 전화해서 촬영에도 응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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