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의원,“의전 문제 재발않도록 당부,예산삭감 언급 안했다”

지난달 27일(토) 밤 7시, 정읍시 정우면 소재 정토사(주지 원공스님)에서 열린 산사음악회에서 의전 문제와 관련 시의원들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확산은 이날 음악회 후 정토사 측이 “정토사 산사음악회, 시의원 소개하지 않아 예산 삭감하겠다”는 제목으로 정읍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정토사측은 지난 1일 원공 주지스님을 비롯해 이철민 회장 등 29명의 이름을 모두 밝히면서,행사 개회식에서 시의원이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다며 지원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말했다며 분개했다.
이들은 “지난 15년동안 22회에 걸쳐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지역주민과 타 도시에서 온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했던 정토사 산사음악회에서 시의원을 소개하지 않은 일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행동을 보고 우리 회원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갑질행동이다. 투표로 선출된 시의원이 시민을 우습게 보고 한 행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도 자기 손으로 커피를 타 마시는 요즘,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이런 태도를 보인 시의원의 행동이 정당한 일인지 게시판에 올려 글을 읽어본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했다”고 밝혔다.
원공 주지스님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일은 시골출신 시의원의 권위적 갑질행동이다. 도저히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실명을 모두 실어 글을 실었다”며 “산사음악회는 말 그대로 음악회이지 참석자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 그런 곳 갑자기 와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예산삭감 논란의 대상자로 거론된 C의원은 “당연히 지역구 행사이고 의장이 참석하지 않아 참석했는데 축사도 없었고 내빈소개때도 부르지 않았다. 너무 낯뜨겁고 해서 곧바로 돌아왔을 뿐 예산삭감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다”며 “행사후 다음 월요일에 부시장 등 시청 간부들에게 재발방지를 요구했지만 예산을 삭감하라고 한 적은 없다. 허위사실이다”고 부인했다.
현장에 참석했다가 퇴장하던 C의원과 통화했다는 B의원은 “내빈소개때 빠진 것에 대해 이야기는 했지만 다른 말은 없었는데 구설수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정토사 산사음악회 의전에 따른 논란을 접한 시민들은 “의장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의장이 참석한 만큼 의원을 소개할 때 대표로 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고,“하지만 자신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쾌감을 표하며 퇴장하거나 행사 운영에 따른 예산삭감을 운운했다면 정말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끊이지 않고 있는 지방의원들의 부적절 행태가 이어지면서 지방의회의 존립 필요성과 자질론 검증 문제가 함께 부상하고 있다.(이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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