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주차’로 순화되지 않는 공용주차장
구도심권 일부를 주막타운 조성 제안도 나와

답답할 정도로 관공서의 움직임이 둔해 보인다. 정체된 지역경제만큼이나 더 답답하다는 소리도 들린다.
의견을 내놓고 또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도무지 발 빠른 행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적하고 공평무사한 공정사회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바보가 된 느낌이다. 결국은 법을 준수하고 세금을 납부하고 국가 공권력에 순응하는 사람들만이 피해를 보는 세상이 된 듯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희망이 없다.
공권력이 필요하고 공직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불편부당한 사례를 강제하고 약자 소수자 또는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금도 운전자들의 불법행위는 여전하다. 특히 늦은 밤에 어김없이 인도위에 올라오는 얌체 불법주차행위는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사진참조> 지난 16일(금) 중앙로 한 상인 k모씨는 단단히 화가 났다.
장사도 안되는 요즘, 중앙로 주차단속요원이 상시 주재하면서 이면도로 잠시주차까지 쫓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상동과 수성지구 상습 주정차 구역에도 나가보라고 주장했다. 왜 여기서만 서성대는 것이냐는 불만이다.
어째튼 기자가 보기에는 근무를 잘하고 있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근본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차장이 태부족한 가운데 공영주차장이 있으면 뭐하나 싶은 것이다. 공영무료주차장이 순환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유료화를 위한 시설을 투자하고서도 사용하지도 않고 있다.<사진참조> 지난 20일(화) 오전10시경 중앙상가 뒤편 공영주차장과 1시간 전용주차장을 둘러보았다. 빈 공간이 없다.<사진 참조>
이곳을 한번 이용하려면 억세게 운 좋아야 한자리 차지할 수가 있을 정도이다. 
새암로와 중앙로로 유인하려는 자가 운전고객을 받아 줄, 빈 주차장이 하루 종일 돌아 다녀보아도 쉽게 찾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대부분 아침 일찍 전주서 정읍으로 출근하는 세일즈맨들의 선점과 상인들이 하루 종일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보는 오래전부터 무조건적으로 공영주차장과 이면도로 주차공간에 대해서 공시지가 기준한 주차요금을 부과토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편리성을 담보로 한 고객유치로 시름에 잠긴 상인들의 한숨소리를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이었다.
공평과 효율성의 원칙도 존재한다. 고객의 주차요금 일부를 상인들이 물건을 구입한 방문자에 한해서 할인해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주차요금이 무섭다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지난 19일(월)에는 기자에게 한통의 메시지가 전달되어 왔다. 내용은 불법광고물 단속을 안 하는 이유와 세금도 내지 않은 땡처리업체의 쓰레기만 치워주는 것이 정읍시당국의 옳은 처사인가를 묻는 것이었다.<불법광고물 사진참조>
오죽하면 이런 항변이 나올까도 싶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장사마저 안 되는 이 때, 정읍거주자들도 아닌 사람들 때문에 주차 전쟁을 해야 하고, 또 외지 땡처리업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것이 정읍시 인가를 비관하고 원망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L모 한정식 주인장은 기자가 50, 60, 70대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먹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마련을 논의하는 가운데 명동장여관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권 일부를 주막타운으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멋진 발상이다.
 홍등을 내다 건 거리에서 주모 복장을 한 아줌씨의 구수한 입담?과 함께 또, 막걸리와 걸맞은 안주거리로 방문자들에게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나간다면 정읍을 찾게 될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원 소요되는 예산은 정읍시가 생색내듯 또 쓸데없는 투자시설과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중점관리지역으로 홍보와 더불어 선점해 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읍 땅을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사는 보통의 시민들이 작금에 상황을 직시하고 걱정한 나머지 유동인구 유입 등을 위한 고민 속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그래서 더 신선할 뿐만 아니라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마땅히 본연의 업무이자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 즉, 앞장서야 할 시장과 공직자 그리고 민을 위해 분연히 나섰다는 정치인들끼리 반목과 이해관계로 손을 놓은 듯, 또는 잠자고 있는 듯 여겨질 때여서 더욱더 그들의 이유있는 항변이 더 주목되고 그 의미가 남달라 보였다.<김태룡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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